국내외 사회혁신 이룬 연세대생 163팀 "책을 넘어 세상으로"
국내외 사회혁신 이룬 연세대생 163팀 "책을 넘어 세상으로"
  • 이로운넷=박유진 기자
  • 승인 2020.01.1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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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대학생 사회혁신팀 '워크스테이션' 최종발표회
대학 차원 최대 규모 163개팀 대장정 막 내려...총 상금 규모 2500만 원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빅케어 대표, 대전 고등학생 사회혁신팀 참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묻지 말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질문해 보세요."

워크스테이션 ’WEQL‘의 대표인 연세대 홍라운 학생의 말이다. 10일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는 고등교육혁신원(총장/원장 김용학)의 주최로 WEQL을 포함한 163개 대학생 워크스테이션 팀들이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스테이션이란 연세대 학생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비교과 활동 참여그룹이다.

사전평가를 통해 뽑힌 ▲프로젝트 시민 ▲공감혁신 ▲325. ▲프로보노 컨설팅 팀. 사진 맨 왼쪽은 남경필 빅케어 대표, 맨 오른쪽은 장용석 고등교육혁신원 부원장.

고등교육혁신원은 작년 5월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총 지원금 3억원 규모의 워크스테이션 163개팀(875명)을 선발해 활동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 비교과 활동에 대한 대학 차원의 지원 및 참여 학생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학생들은 교외에서 직접 지역사회를 찾아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방 곳곳 청소년과 사회혁신가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축사를 맡은 남경필 빅케어 대표는 “돈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내가 추구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 경기도지사인 남 대표는 지난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스타트업 기업 운영에 뛰어들어 화제가 됐다. 현재 개인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모아 건강 증진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고등교육혁신원은 행사장 외부에 163개 워크스테이션의 소개를 담은 화면을 설치해뒀다.

이날 최종발표회 '2019 IHEI Work-Station Show-off Festa II‘에서는 5가지 부문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워크스테이션 포럼 우수팀(Team Impact Award)에는 ▲FADE-OUT ▲청년내일연구소 사회혁신 아고라 ▲YSSIL, 청소년 추천 우수팀(IHEI Popularity Award)에는 ▲ANIV FREINDS ▲White Bulls가 뽑혀 사회혁신활동 부상으로 100만 원씩 받았다. 현장 우수팀(Peer Champion Award)에는 ▲단순한 ▲유플 ▲나무늙보 ▲비긴즈크루가 뽑혀 각 150만 원을 받았다.

또한, 워크스테이션 팀들은 1년간의 활동에 대한 영상 및 포트폴리오를 고등교육혁신원 사회혁신타운에 올려 연세대학교 교수 및 교직원을 비롯한 사회혁신협력위원, 외부전문가, 협력기관 등 1,300여명의 사전 평가와 피드백을 받았다. 해당 사전평가를 통해 ▲공감혁신 ▲325. ▲프로보노 컨설팅 ▲프로젝트 시민이 우수팀으로 뽑혔다. 각 팀에게는 250만 원씩 주어졌다. 프로보노 컨설팅 팀을 운영한 SICA 안재연 학회장은 “4개의 사회적기업들과 프로보노를 연계하며 각 기업의 SDGs 달성도를 늘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행착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활동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어려움 등에 대한 뜻깊은 경험을 공유한 성과로 ▲Social Impact Designers ▲MODU ▲배시시 ▲화장은처음이라가 수상자로 뽑혀 100만 원씩을 가져갔다.

워크스테이션은 연세대 교내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와 국내 및 국제 사회문제 관련 이슈들에 관심을 갖고 대학생의 시선에서 주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고등학생들도 함께했다.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워크스테이션 활동에서 YSSIL이 발굴한 청소년 사회혁신 팀 ‘ADDING(애딩)’의 김민수 대표, 정세중 부대표를 초청한 것. 애딩은 ‘세상에 흐름을 더하다’라는 비전을 갖고 활동하는 대전 대신고등학교 기업형 창업 동아리로, 전국단위 동아리 연합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전 활성화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비롯해 교내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 기숙사 통합관리 어플 제작 등 청소년의 시선에서 머무르지 않고 주도적인 행동과 참신한 접근도 계획 중이다.

장용석 고등교육혁신원 부원장은 “학생들이 스펙이 아니라 행복을 찾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워크스테이션은 이 시대의 사회혁신이며, 사회변화가 지속가능성과 함께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폭넓은 활동과 깊이 있는 고민을 담아낼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등교육혁신원은 연세대가 하나의 사회혁신 실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내달 20일 연세대 광복관 별관에서 'Social Impact Championship(학생 주도 프로젝트의 사회적 가치 측정 경연 대회)'를 개최한다. 대학생 팀의 활동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학생들의 시선에서 화폐단위로 측정하고 경연한다.

[토막 인터뷰] 대학생이 발굴한 고등학생 사회혁신가...연세대 YSSIL 김태호 학생, 대전 대신고등학교 ADDING 김민수·정세중 학생

(왼쪽부터) 대전 대신고등학교 ADDING 김민수 학생, 정세중 학생, 연세대 YSSIL 김태호 학생.

'IHEI Work-Station Show-off Festa II'는 연세대 워크스테이션 학생들의 행사였지만, 고등학생들의 발표도 진행됐다. 워크스테이션 YSSIL이 발굴한 청소년 사회혁신 팀 애딩의 김민수(18), 정세중(18) 학생은 이날 무대로 나서 현재 준비중인 동아리연합플랫폼 앱 'UNITY'에 대해 설명했다. 애딩은 SBA 아카데미 플랫폼학교 청소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1위 수상, 제 15회 전국 Junior 창업캠프&창업 아이템 경진대회 아이디어 수상 등에 빛나는 기업형 창업 동아리다. 행사가 끝나고 YSSIL 김태호 대표(연세대 17학번)와 함께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대학생 행사에 고등학생 발표라. 무척 신선했습니다. YSSIL의 도움으로 애딩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들었어요.
A. (김태호) YSSIL은 청소년 학자, 사회혁신가를 발굴·지원하고 멘토링도 진행하는 연세대 워크스테이션입니다. 작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고등교육혁신원의 후원을 받아 서울, 부산, 광주, 대전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혁신 포럼을 진행했어요. 한 포럼당 약 70명의 학생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고등교육혁신원 측에서 오늘 발표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우수한 청소년 사회혁신 팀을 초청해달라고 해서 애딩 팀에 제안을 했습니다. 창업동아리인데도 사회 가치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돋보이고, 포럼에도 10명 넘게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등 열정이 돋보였던 게 인상깊었거든요.
(김민수) 어떻게 뽑혔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좋은 기회였고, 얼떨떨했죠. (웃음)

Q. 애딩은 어떤 동아리인가요?
A. (김민수) 애딩은 '세상에 흐름을 더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회혁신을 꿈꾸는 동아리예요. 1학년이었던 작년 2학기에 개설해 현재 팀은 18명으로 구성돼있고. 기획·운영, 경영지원, 디자인팀으로 나뉘어 있어요. 12월에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혁신 아이디어톤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앱 'UNITY'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
A. (정세중) 학교에 크고 작은 동아리가 200개 정도로 정말 많은데,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렵더라고요. 1학년 때 동아리에 가입해야 하는데,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야 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동아리를 운영하다보니 다른 동아리와도 협력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전국의 학교에 있는 동아리들을 모두 모아 놓은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4월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해 6월부터 선보일 예정입니다.

Q. 고등학교 1학년의 아이디어와 활동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과가 많은데요, 평소에도 창업에 관심이 많았나요? 
A. (김민수)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창업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나중에 창업을 할 계획도 있어요. 
(정세중) 기업 경영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정부나 민간에서도 창업 지원 활동이 많더라고요. 이 분야가 유망하다고 여겨집니다.

Q. YSSIL의 추후 계획도 궁금합니다.
A. (김태호) 올해도 상반기에 고등교육혁신원의 지원으로 청소년 대상 포럼을 열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청소년 동아리들은 어리다는 이유로 발표의 기회나 지원에서 배제돼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이들을 앞으로 더 많이 발굴하고 지원해 청소년 혁신 사업에 더욱더 기여할 예정입니다. 

사진.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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