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오후2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020 사회적경제 신년회가 열렸다.

“2020년에는 4월 총선, 12월 세계협동조합대회 두가지 사안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사회적경제로 사회 시스템을 변화 시키기 위해 총선에서 공약을 전달하거나, 기자회견, 집회 등 의견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사회적경제가 지향하는 인간중심의 사회를 널리 전파하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안인숙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 전 분야 관계자 24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2020년을 힘차게 시작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1월 9일 오후 2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020 사회적경제 신년회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우리 모두 한걸음으로’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자활기업협회,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주최하고,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주관했다. 농협중앙회, 아산인주농협, 안성고삼농협, 예산덕산농협, 완주고산농협, 정읍샘골농협, 이로운넷,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안인숙 집행위원장은 “아직 우리의 연결망이 촘촘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모여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회적경제 신년회는 2019년과 2020년의 주요 이슈에 대한 영상 상영과 환영사·축사·덕담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안산팝오케스트라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2019년과 2020년 주요 이슈 영상 상영과 환영사·축사·덕담을 나누며 새해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유영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가 고민해왔던 것 중에 ‘당사자 주도성이 약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있어 이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당사자 주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의 영역을 떠나서 서로 협동하고 상생하는,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주도성과 역할이 강화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지난해 자신이 지켜본 사회적경제는 “무질서와 질서 사이의 경계에 있는 아주 미묘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사회적경제는 많은 에너지가 꿈틀대며 혼란, 다툼, 분쟁도 있었지만, 협동과 연대가 함께 꿈틀댔다”며 “2020년은 변화의 접점이 있는 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최혁진 비서관은 "같은 길을 가기위해 협력할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최혁진 청와대 사회적경제 비서관은 “조만간 정부가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추진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조직과 정부, 기업 등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책임을 늘려가고 있다. 같은 길을 바라보고 협력할 수 있는 소중한 토양이 생기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 비서관은 “청와대 사회적경제 비서관실에 사회적경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직원이 들어왔고, 중앙정부 공무원 15명이 사회적경제로 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을 떠났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10년 후에는 정부 조직안에 사회적경제 정책을 이끌수 있는 공무원들이 이 공간을 가득 메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들도 성장과 발전으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재구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 명지대학교 교수)은 “이제 사회적경제가 성장기에 접어든 것 같다”면서 “특히 올해는 사회적금융도 발전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소진 충남자활기업협회장은 “사회적경제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고, 점점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활분야도 다양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신년회에서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서로 반가움을 전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사진. 이우기(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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