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서울자활생산품 품질평가대회'에서 노인도시락 치료식으로 대상을 수상한 마포지역자활센터 <소담사업단>을 지난 8월 7일(화) 서울광역자활센터 조미연 차장이 방문하여 박주영 팀장을 만났습니다.

지난 6월 15일(금) 2012년 서울자활생산품 품질평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여하고,참여주민들과 영양사선생님, 박주영팀장과 함께 찍은 사진.

조미연 차장(이하‘조’) : 소담사업단은 어떤 사업단인가요?
박주영 팀장(이하‘박’) : 소담도시락으로 운영하다가 2010년 소담사업단으로 새롭게 시작돼 현재 시장(진입)형 사업단입니다. 매일 치료식 도시락을 제조하여 납품하고, 마포창업복지관 1층에서 식당과 매점을 운영합니다. 참여인력은 여성 7분과 남성 4분 총 11분이 계십니다. 전문 인력으로 영양사 선생님이 계시고, 사업단 담당 실무자 외 소담사업단에 배치되는 인큐베이팅 참여자를 관리하는 현장관리자가 있습니다. ?마포지역자활센터의 경우 인큐 참여자의 사업단 실습이 시장형사업단 내에서 매달 이뤄지고 있어서 올해 이부분을 책임지는 실무자를 공개 채용하여 현장에서의 사례관리 전문성을 강화합니다.

조 : 치료식 도시락을 소개해 주세요.
박 : 치료식 도시락은 현재 서대문구에 거주 중인 65세 이상 만성질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치료식사업의 일환입니다. ?치료식은 특성상 일반 도시락과 차별된 건강 식단으로 생산돼야 하기 때문에 소담사업단은 전문 영양사가 직접 칼로리 및 영양가를 고려하여 저염 건강식 식단 중심으로 메뉴를 엄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1인 조리사가 미리 정해진 조리 계획에 의해 ?치료식을 항상 동일한 맛으로 만듭니다.

소담사업단 식당에서 건강식 도시락을 준비하는 참여주민들

조 : 치료식 도시락을 개발하여 납품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 : 본 사업은 서대문구의 예산을 위탁받은 이대종합사회복지관과 서대문노인종합사회복지관의 입창공고절차를 통해 소담사업단이 선정됐습니다.

조 : 치료식 도시락의 장점은 뭔가요?
박 : 소담사업단이 서대문구 재가에 계시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기초 조사를 한 결과, 가장 일반적인 만성질환 - 고혈압, 당뇨 질환, 위장 질환 - 수혜 대상자가 많음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수혜자를 경증 중증으로 구분했는데요. 이런 만성질환 수혜 어르신에 집중한 맞춤형 도시락이 강점입니다. 수혜자 어르신들 경우 이 같은 도시락의 제공은 향후 중대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서울자활생산품 품질평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담사업단의 노인도시락 치료식 사진 출처: 서울마포지역자활센터

조 : 메뉴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박 : 기본 구성은 1식 4찬이고, 보완식품으로 두유, 과일이 제공됩니다. 품평회 출품 제품의 경우 현미찹쌀밥, 콩고기 완자전, 단호박 조림, 어린잎 샐러드, 백김치로 국내산 90-95%입니다. 잡곡밥을 기본으로 치료식에 맞게 재료들을 엄선하고, 재료들의 강점을 살리는 조리방법을 선택하여 제조하고 있습니다. 또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대상 어르신들의 질환 특성 상 기름을 사용한 굽기, 튀기기보다는 익히거나 찜 또는 데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 음식으로 조리하고 있습니다.?만성질환 어르신들의 심리적 회복을 위해 음식의 색상배열, 제철 식자재로 선정하기 위해 자재관리에도 신중을 기합니다.?저희 센터의 치료도시락 납품 가격은 경증 4,000원, 중증 4,550원 수준입니다.

조 : 도시락 납품은 매일하는 건가요? 포장방법과 배송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박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치료식 도시락을 납품하고, 금요일에 토요일과 일요일 대체식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포장은 음식의 보존과 위생적인 관리를 위하여 진공 포장 후 전용도시락 케이스에 담고 있으며, 배송은 이화여자대학교복지관과 서대문노인복지관으로 배송하는 것으로 운영되며, 이후 각 복지관에서 수혜자에게 직접 배송하고 있습니다.

조 : 도시락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박 : 사업 초기에는 도시락 양과 반찬의 식감부분에서 개선 요청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 후 양을 좀 더 늘리고, 부드러운 식감의 식단으로 90%이상 교체하였더니 반응이 빠르게 호전 되었습니다. 서비스 수혜 어르신들은 만성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름에 볶거나 튀긴 음식, 매운 음식, 짜고, 조미료에 입맛이 익숙해져 있어 초기에는 치료식에 대한 거부반응도 있었어요 그치만 식단, 식재료, 색감, 천연조미료의 강점을 활용했습니다. 복지관 실무자들이 수혜어르신의 인식개선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도시락을 드시는 어르신들에게 점차적인 적응이 일어나고, 그들 자신의 질환이 조금씩 호전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만족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 : 소담사업단의 성장 가능성은 어떤가요?
박 : 현재 소담사업단의 사업은 치료식 도시락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대중적 관심을 많이 받는 다이어트식단 등 다양한 도시락 아이템 활용 가능해서 다양한 성장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담사업단에 종사하는 참여주민들

조 : 현재 사업단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박 : 지금보다 주문량이 증가할 경우 센터 내 조리공간이나 시설장비가 부족합니다. 그 외에 마포구의 제한된 현상일 수 있을 듯 한데요. 센터 참여자 중 70%정도가 남성 참여자들로 구성돼 여성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조 : 다른 센터에서 치료식 도시락을 준비할 경우, 필요 사항들을 말씀해 주세요.
박 : 치료식 제조를 위해서 일반식 조리공간과 다른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사업 초기 수혜자의 질환과 관련된 조사를 통해 치료식, 일반식을 구분하고, 치료식은 경증, 중증으로 다시 세분화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데요. 메뉴 개발을 위한 수혜 대상자의 사전조사과정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치료식 아이템 개발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일반시장 - 병원이나 요양원 등 - 에서 만들어지는 치료식이에 대한 정보를 먼저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조 : 앞으로 바람이 있나요? 그리고 치료식 도시락에 관한 문의는 어디로 드려야 할까요?
박 : 소담사업단이 신 메뉴 개발 및 판로개척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운영시스템을 갖추어 참여주민들이 조기 자립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소담사업단은 마포구 상암동 창업복지관 인근 회사를 대상으로 한 (아침, 점심, 저녁) 도시락 배달 사업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사업이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02-312-7941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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