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사회적경제 조직 여성근로자들은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만족감을 느끼는 반면, 근로조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사회적경제를 통한 여성 일자리 확대 지원을 위해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본 연구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여성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한 연구로,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와 여성 일자리에 의미있는 사회적경제 조직 사례연구, 사회적경제 관계자 초점 집단면접 등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실태조사는 2019년 8월 14일부터 26일동안 진행되어 173명의 사회적경제 조직 대표자들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여성근로자 비율은 평균 65.7%에 달해 높은 여성 고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주지역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이 여성 일자리 창출의 주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바를 시사한다. 

사회적경제 조직의 근로조건 및 근무환경./자료출처='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방안' 보고서

사회적경제 조직이 가족친화적이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반면 열악한 근로조건은 단점으로 꼽혔다. 여성근로자들의 근무를 수월하게 하는 가족친화적이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강화하되, 근로조건은 점차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며 운영상 지원을 강조했고, 여성기업이 주는 수혜 등이 조직 설립과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사회적경제 조직 대상의 공동 직장어린이집 마련과 여성공동체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의 확대 및 개선 등과 같은 다양한 지원방안도 제시됐다. 

필요한 사회적경제 여성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으로는 △다양한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의 제공(4.37점)이 가장 높았고, △여성대표자의 창업 및 조직 운영 지원(4.25점) △여성 특화 일자리나 창업 아이템 발굴 및 개발(4.20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정부 및 지자체 지원에 대해 만족하며 필요성에 대해 매우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여성에게 좋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치./자료출처='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방안' 보고서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회적경제 조직 7개소에 대한 사례연구 결과, ▲ 여성 특화 분야 일자리 창출형 ▲ 교육을 통한 새로운 여성 일자리 확산형 ▲ 지자체 지원사업을 계기로 한 여성 일자리 창출 조직 발전형 ▲ 지역 기반 부녀회를 통한 여성 일자리 창출형과 같이 4개의 일자리 창출 유형이 도출됐다.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의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 사회적경제 여성 창업 육성 및 지원 ▲ 제주형 사회적경제 여성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 여성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지원 ▲여성근로자를 위한 사회적경제 일자리 개선 ▲ 사회적경제 여성 일자리 분야 발굴 및 개발 ▲ 정부 및 지자체 사회적경제 지원의 확대 및 제도 개선 ▲ 제주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 등 7개 영역에 대해 29개의 세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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