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하원의 탄핵가결 순간/사진=CNN

미국 하원은 12월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소집하고 찬반토론을 거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차례로 실시해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며 가결됐다고 CNN 등 해외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표결 결과 여야 모두 당론 투표 성향을 보여 찬반이 극명하게 양분됐다. 이로써 탄핵안은 상원에서 판가름 나게 되었다. 내년 1월초부터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되어 1월 중 상원표결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하원과 달리 여대야소(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인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경우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더라도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선 가도에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시건주 유세 중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비난했다.

연말에 북한의 고강도 도발을 공언한 가운데 이번 탄핵안의 가결이 한반도 정세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탄핵으로 인한 열세를 만회하고 미국 내 여론을 돌리기 위해 트럼프가 강력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탄핵 이슈에 매몰되어 북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https://edition.cnn.com/2019/12/18/politics/impeachment-watch-december-18/index.html
https://www.nytimes.com/2019/12/18/us/politics/trump-impeached.html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