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200만 년 전에 진화했고 직립 보행한 인류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증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에서 10만 년 전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방송이 12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30년대에 12개의 호모 에렉투스 두개골과 2개의 무릎뼈가 자바 섬의 솔로강(Solo River) 위 20m 뼈층에서 발견됐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들은 화석의 연대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해 왔으나 주변 지질이 복잡하고 원래 발굴의 세부사항이 혼란스러워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1990년대에 한 연구팀이 현대 인종은 인도네시아섬의 호모 에렉투스와 겹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해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의 치오천(Russell Ciocho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솔로강 옆 지대에서 새로운 발굴을 시작해 현장과 주변 환경을 재분석했다.
그들은 11만 7천에서 10만 8천년 사이의 뼈층에서 결정적인 연대 추정의 단서를 발견했다. 약 11만2천년 전에 솔로 강의 퇴적물이 씻겨나간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이 섬에 화산폭발과 폭우가 있었고 그로 인해 그 전의 흔적을 쓸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고 BBC는 전했다.
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의 프랭크 허프만(Frank Huffman) 교수팀이 1930년대 호모 에렉투스를 발굴한 네덜란드 연구자들의 후손을 추적해 발굴지점을 알아냈다. 치오천 교수팀은 1930년대 네덜란드 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보호 구역의 일부를 발굴했다.
연구팀은 원래 발굴 기록을 통해 호모 에렉투스 화석에서 나온 자갈 퇴적물 또는 뼈층을 확인하고 연대를 추정했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섬에서도 호모 에렉투스가 호모 플로레스(Homo floresiensis)와 호모 루손( Homo luzonensis)로 진화된 것으로 보이며, 이 섬들은 식량자원이 부족해 오래 생존하지 못했으나 자바섬은 식량이 풍부하고 자바의 에렉투스는 몸 크기가 5~6피트로 생존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자바섬에서 호모 에렉투스가 오래 살아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위치가 다른 곳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이며, 어느 시점에 열대 삼림지대가 우림지대로 바뀌면서 부터 호모 에렉투스는 발견되지 않고 약 3만 9천년 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나타날 때까지 자바에서 인간 활동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는 호모 에렉투스는 우림지대에 적응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는 연장을 만들어 사용 할 줄 아는 문화적 특성으로 자바섬에 살 수 있게 되었으며 호모 에렉투스와 생존 연대가 서로 겹쳐지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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