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전경./사진제공=전주대

국내 최초 공정무역대학이 잇따라 탄생했다.

전주대와 경남과기대는 공정무역도시 인증기구 Fair Trade Towns International 한국지부,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이하 마을위)로부터 16일 공정무역 인증 대학으로 선정됐다. 

공정무역대학은 공정무역 확산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공정무역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2003년 세계 최초로 공정무역대학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공정무역대학 인증은 마을위가 ▲공정무역대학 참여 및 활동 계획 ▲공정무역운영위원회 구성 ▲공정무역 판매처 확보 및 공정무역 제품 사용 ▲ 학내 구성원 공정무역 교육 및 캠페인 참여 등 4가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인증한다. 

전주대는 2018년 12월, 공정무역대학 추진을 선언하고 공정무역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공정무역 판매처 확보, 공정무역 제품 사용, 교육 및 캠페인 등의 인증조건을 갖춘 바 있다. 올해에는 학부과정에 사회적경제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지역혁신센터를 설립해 리빙랩 프로젝트, 소셜벤처 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전 구성원이 사회적경제 운동에 동참했다.

이호인 전주대 총장은 “공정무역은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지속가능한 소비 방식”이라며 “학생들에게 공평하고 정의로운 시스템을 교육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무역대학·공정무역학교·공정무역도시 추진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공정무역 캠페인이 10월 12일 진주성에서 열렸다./사진제공=경남과기대

경남과기대는 대학 내 공정무역 교과목을 개설하고 대학생·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공공기관·진주 아이쿱생협·진양고 등 진주 지역 구성원과 함께 공정무역위원회를 구성해 공정무역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자유학기제 연계 교육, 공정무역 진주시민 강사 양성, 소셜랩, 시민과 함께하는 공정무역 캠페인 등 교내외에서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을 시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은 "공정무역은 개개인의 작은 소비행위 하나하나가 세상을 더 착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첫걸음이란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대학이 지역사회와 상호 협력해서 어린아이 때부터 공정무역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마을위가 인증한 공정무역마을운동에 동참하는 곳은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공정무역마을 운동은 전 세계적인 공정무역 커뮤니티 운동으로서, 지역 내 다양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공정무역 상품의 판매량을 증가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마을위는 공정무역대학 2곳 외에도 종교기관 1곳(더불어숲동산교회), 실천기업 1곳(신용보증기금), 학교 1곳(진양고)을 선정했다. 공정무역도시로는 올해 재인증에 성공한 인천시를 비롯해 ▲서울시 ▲경기도 ▲부천시 ▲화성시 ▲하남시도 인증을 받았다.

자료출처=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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