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 정착한 홍남화 문화학교숲 활동가는 지역에 청년들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홍남화 활동가

“공기 좋지, 조용하지, 가족들도 매일 볼 수 있지. 그동안 왜 아등바등 서울에 있었나 싶더라. 너도 살아보면 알게 될거야.”

몇달 전 서울살이에 지쳐 고향(대구)에 내려간 지인이 건넨 말이다. 지역에 자리잡은 그에게 들려오는 얘기는 새롭고 즐거운 소식들이다.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지역에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연극무대에 오르는 배우가 되기도 했다.

지역에 정착한 이후 확 달라진 그의 삶을 보며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라는 고민이 불쑥 올라왔다. 행정안전부가 지원한 전남 목포 ‘괜찮아마을’과 충남 서천(한산) ‘삶기술학교’ 등에서도 먼저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그 때문인지 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임경수 협동조합 이장 대표는 “모든 지역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즘 지역에 청년들이 정말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 비해 공간이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홍남화 문화학교숲 활동가는 “지금 괴산에 정착해 살고 있지만, 내 또래에게 ‘너도 내려와서 살아봐’라고 권할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공간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역에 정착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은 지역에서 어울려 살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지역이 발전하는 자연스런 변화이자 움직임이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들의 움직임이 이어질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살이에서 재미를 찾고, 더 많은 변화들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청년들이 지역에 살수 있는 주거공간이나 작업공간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있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으로 와서 재미있는 일을 벌여볼 수 있지 않을까요?” (홍남화 활동가)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