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인형 마봉이 컨셉샷./사진제공=마링

㈜마링(대표 백승엽)이 소셜벤쳐 영역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써내려가고 있다. ㈜마링(이하 마링)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안고자는 감정일기, 감정인형 마봉이’ 펀딩 하루 만에 목표금액 1000%를 달성했다. 

마링은 최근 사회적기업육성사업 9기로 선정된 소셜벤처로 취업 스트레스·대인관계 등으로 고통받는 20대 청년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결성됐다. 마음전시회, 유튜브 채널 등 콘텐츠를 만들어왔던 마링은 올해 육성사업을 통해 이번 아이템을 개발했다. 가톨릭대학교 재학생들이 꾸린 마링은 2017년 창업동아리로 시작해 지난달 28일 법인을 출원한 이후 ‘슈퍼루키 창업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펀딩 프로젝트는 심리학을 전공하는 팀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홀로 거주하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우울감을 달래기 위해 개발됐으며, 펀딩은 오는 12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펀딩 리워드는 '마봉이 인형'을 비롯해 '감정 메모지', '기화성 펜' 등으로 구성된다. 마봉이 인형은 고슴도치 인형으로, 사용자가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도록 푹신하게 제작됐다. 감정 메모지는 감정을 기록해 읽으면서 내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기화성 펜 컨셉샷./사진제공=마링

함께 제공되는 기화성 펜은 오늘 잊고 싶은 감정을 적어 잉크가 증발하는 순간을 지켜보며 내 아픈 감정들도 서서히 사라지고 나아질 것이라고 믿도록 돕는다.

백승엽 마링 대표는 “무엇보다 문제는 청년들이 스스로 내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청춘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챙길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며 “마링의 제품이 청년들이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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