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12월 10일(현지시간) 다마스커스(Damascus)발 기사에서 시리아 어느 가정주부의 창업기를 게재했다.
시리아의 가정주부 단라 무슬리(Danla Musley,33세)는 계속되는 내전 속에서 물가가 치솟아 택시운전사인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웠다. 이슬람국가에서 자녀교육과 가족부양은 남편의 몫이다. 그러나 남편의 일이 점점 힘들어지자 무슬리는 남편과 분담하여 생활고를 타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자신이 요리솜씨가 남다른 점을 이용, 자택에서 음식을 만들어 시중에 내다 파는 사업을 구상하고 처음에는 빵을 만들어 이웃에게 선물했다. 그러자 그녀의 빵은 점점 인기를 얻었고 입소문이 나자 여러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와서 주문하기 시작했다는 것. 팔기 위해 외부에 굳이 얼굴을 내밀지 않아도 됐다.
몇 년이 지나 무슬리는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가정형편이 나아졌음은 물론, 다른 가정주부들에게 일자리도 만들어 주었다. 신화통신은 "고난이 나를 쓰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강하게 만들었다"는 그녀의 말을 전했다.
2017년부터는 주문이 밀리기 시작해 그녀는 집 근처에 다른 집을 빌려 사업을 확장하고 '단라 주방'이라는 간판을 걸었다. 그후 2년 동안 '단라 주방'은 날로 번창해 빵, 과자는 물론 시리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각종 일상 식품으로 메뉴를 다양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주문을 받고 배달서비스 전담 직원을 고용해 고객 서비스와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게 했다. 만드는 과정을 동영상에 담아 위생과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요리과정을 생방송으로 중계하여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치며 소비를 촉진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일찍 여러 직원들을 데리고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음식을 준비하며 바쁘다. 예전보다 더 힘들지만 주부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제 무슬리의 남편도 택시운전을 그만 두고 아내의 주방 운영을 전적으로 돕고 있다.
시리아의 위기는 여성들이 자력갱생하는 생활전선에 뛰어 들게 했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남녀평등을 깨닫게 하였으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여성의 인권을 신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http://www.xinhuanet.com/world/2019-12/10/c_1125331572_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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