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을미디어축제 우수 콘텐츠 라디오 부문 ‘시민 르누아르’ 우수상 수상 모습. /사진=고양영상미디어센터

가족 간의 대화, 매일같이 접하는 뉴스, 영화 속 대사, 밥 짓는 소리, 노트북 자판기 소리, 실제 노동 현장의 소리, 가죽 짓는 소리, 꽃잎 덖는 소리, 마을 안 놀이터의 이웃들 소리, 합창 소리...

고양영상미디어센터의 마을미디어공동체 '시민 르누아르'가 라디오 콘텐츠에 담은 소리다. 빛과 사람을 중요시했던 르누아르의 화풍처럼 4060 신중년 당사자로서 일상에서 마주하던 평범하지만 동시에 빼놓을 수 없는 소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경기도에서 마을미디어공동체 간 연대와 협력을 위해 지난 11월 30일 첫 문을 연 ‘2019 경기마을미디어축제’에서 시민 르누아르의 ‘시민 르누아르-행복하니? 총’은 라디오 부문 우수콘텐츠로 뽑혀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경기마을미디어축제 콘텐츠 공모전에 응모한 다수의 작품 중 영상 부문 ‘기억을 말하다’ 신문 부문 ‘통감자 마을신문’이 함께 우수상을 받았다.

시민 르누아르에 동참했던 이현주 고양e 팟캐스트 대표(본지 경기 고양 주재기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갔던 소리를 은유법으로, 때론 지나치리만큼 사실적인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담아가려고 했다”며 “특별히 진솔한 삶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낭독극과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펼쳐보는 또 하나의 생활 속 실험이었다”고 밝혔다.

함께 참여했던 류미경 이미지 무브먼트 대표는 “시민 당사자로 직접 참여하며 모노드라마 낭독을 통해 자아의 내면을 깊게 경험하고 속풀이가 되는 시원한 경험의 장이 되었으며 치유와 회복이 더해지는 과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수상식을 통해 “잊힌 목소리, 묻힌 언어들, 들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 공간에 있어 감사하다”며 “라디오와 함께 삶에 물드는 시민 미디어를 만들어가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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