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자기만의 방' 면담상담 구동화면./사진제공=(주)소프트파워

“청각·언어 장애인 중에 상담을 제대로 경험해 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어요.”

한 대학생이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상담 매칭 앱을 개발한 덕분에 이들이 상담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청각·언어 장애인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상담업무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상담 매칭 앱 ‘자기만의 방’이 개발되면서 이들이 의사소통 및 상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자기만의 방’은 말을 못하거나 듣지 못하더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채팅이나 화상면담 등 다양한 상담방식을 제공한다. 

이 앱은 특히 평범한 대학생이 청각·언어 장애인 상담의 문제점을 깨닫고 개발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개발자인 한국복지대학교 복다은 학생은 상담사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조언이나 상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다 학교에서 <농인 상담과 실제>라는 수업을 들으며 우리나라의 장애인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접했다.

그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청각·언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상담을 제대로 해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복다은 학생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과 동기들과 앱을 만들기 위해 나섰지만, 관련 기술을 아는 사람이 없어 큰 좌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소프트파워 멘토와 '스마트메이커'라는 인공지능 제작도구의 도움으로 앱 프로그램 개발을 성공해냈다.

앱 '자기만의 방' 채팅상담 구동화면./사진제공=(주)소프트파워

그는 “무엇보다 매일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 하나로 농아인들의 최대 애로사항인 상담문제를 해소할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 앱은 현재 한국복지대학교와 협력 하에 많은 청각·언어 장애인에게 보급하기 위해 마지막 출시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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