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거주 학생들이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를 꿈꿔보는 문화나눔답사가 이어진다. 

사회적기업 에스이앤티의 문화나눔사업 브랜드 ‘센트컬처(SentCulture)’는 오는 12월 11일, 익산 이리남초등학교 5, 6학년 11명의 어린이가 국가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상해 임시정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센트컬처는 앞선 11월 27일 서울 용산구에서 익산 이리남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답사를 진행했다.

에스이앤티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함께 문화를 체험하는 등 ‘계층·세대·지역’간 문화소통을 목적으로 문화나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답사는 상해 임시정부 방문 전 사전활동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통일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투어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살고있는 익산은 호남선과 전라선이 나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시발역을 유치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통일이 돼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지면 기차로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감이다.

익산 이리남초 학생들의 문화나눔 답사./사진제공=에스이앤티

다음 세대 물려줄 서울미래유산 돌아보기 

지난 11월에 치러진 문화나눔답사는 새벽에 익산역을 출발해 용산역에서 오전에 효창공원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답사단은 먼저 효창공원에서 일제의 폭압에 저항했던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상해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선생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은 효창공원을 떠나서는 남영동에 있는 민주인권 기념관을 관람했다. 

이어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서울미래유산'을 찾았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황해’를 비롯해 ‘108 하늘계단’, ‘신흥시장’, ‘남산터널’, ‘포린북스토어’ 등을 돌아봤다. 

권미숙 이리남초등학교 교장은 “서울미래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들이 일제강점기와 전쟁, 민주화운동과 통일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센트컬처와의 협업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더 많은 학교들이 미래유산과 통일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리남초 학생들의 효창공원 답사./사진제공=에스이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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