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rt style="green"] 사회적기업을 위한 지식나눔 4탄! ?오늘은 청도의 예비사회적기업 철가방극단을 창립 1년도 안 되어 성공으로 이끈, 전유성 대표가 ?2012년?7월 1일 사회적기업의 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가 특별강연에서 밝힌 '발상의 전환' 비법을 공유합니다. ?[/alert]



?개그맨 전유성 씨 아시죠?
그런데 그 분이 45주 동안 티켓링크 공연 예매율 1위의 업적을 달성한?사회적기업의 대표인 것도 아세요?

혹시 모르셨다면 그의 성공담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청도 내려가더니' 개그맨 전유성, 결국… ?머니투데이 기사 보기?
"청도로 간 전유성, 사회적기업가가 되다"??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블로그 보기
작은 마을 청도에 가서 사회적기업을 성공시킨?비결에 대해 전유성 철가방극장 대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코미디 공연은 대학로나 도시에 가야 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덕분이죠. 우리가 만약 서울에서 시작했으면 지금도 고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전 대표는 어떻게 사업 전략을 ?짰던 걸까요?
그의 강연을 전해드립니다.


발상의 전환, 고정관념을 깨자


제가 개그맨 중에 제일 선배입니다.
제일 선배라는 사람이 누가 관두라고 해서 관두게 되면 정말 후배들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은 소망을 갖게 되었죠. 내 이름이 들어간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는 것.
저도 배철수의 음악캠프,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같은 것을 맡고 싶었습니다. 인연이 안 되더군요.
그러다 불교방송 진행하라고 해서 '전유성의 108강'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근데 1년,2년을 진행해도 민간인 중 (제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는 사람을 못 봤어요.
김흥국이가 6시 특급 작전 진행하면서 음주운전으로 관두게 되었을 때 전유성의 특급작전을 잠시했고, 그외엔 ?전부 다 대타로 진행하다가 끝났습니다.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진행하게 된 건, 제가 ?17년만에 그런 프로그램 했던 겁니다. 그 프로그램을 관둘 때, 관둘 때가 됐다고 느꼈어요. 관둘 때 뿌리치는 맛이 있어야 하잖아요.
이주일이 된 기분으로 청도에 내려갔습니다.

청도에서 하는 일 2가지입니다.

첫번째로,
개나소나 콘서트는 애완견을 위한 음악회를 청도에서 엽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개에 관심 있었던 건) 아니고 최유라씨가 언젠가 애가 아파서 밤 꼬박 샜다고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애완견이 아파서 그랬던 거였어요.
최유라 씨가 가족처럼 개 키우는 것 보고 농담으로 개를 가족처럼 키운다면 개한테도 문화 생활 즐기게 해야 하지 않겠냐 했던 게 생각 났어요. 그래서 3년 전에 재미로 시작한 게 개나소나 콘서트입니다.
청도는 소싸움으로도 유명한 거 아시죠?

70인조 오케스트라, 양희은을 초대손님으로 했더니 4500명이 청도에 오더군요.
인구 4만3천명 도시에.
둘째해엔 9200명이란 놀라운 숫자가 왔습니다.
실제로 78인조 오케스트라 노래 들으면 이래서 베토벤, 모짜르트가 위대한 음악가구나 느끼게 됩니다.
올해 공연일이 7월28일인데, 중복날입니다.
청도오면 마술, 개그, 음악 듣는 행사가 하루종일 열립니다.
개 못 키워도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 잘 보면 생긴 건 사람인데 하는 짓은 개 같은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람과 손잡고 같이 오면 무료입장이니 구경할 수 있다. 오실 땐 우리 스탭이 알아볼 수 있게 꼭 오른손으로 잡고 오세요.

그거 하다 보니 부산에서 '모유수유에 관심 있는 임신한 여자를 위한 음악회'를 하자고 해서 한다고 했더니 병원에서 협찬해줬습니다. 임플란트가 비싸다고 생각하다고 사람들을 위한 음악회, 담배 끊은지 3개월 됐는데 다시 필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 음악회도 할 예정이에요. 클래식을 들으면 잠 오는 사람들을 위해선 매트리스 가지고 오면 잠 잘 수 있는 콘서트를 하려고 합니다. 내년 봄에 확실히 할 거에요.

사업하는 방법,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지연 학연 혈연 찾아가 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사실은 너무 많이 써먹었고 낡은 수법입니다. 이제는 정말 고등학교 동창이 10년만에 연락하면 불안해집니다. 뭐 가입하라고 할까봐.

차별화하려면 남들이 안했던 것 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목 받는 건 분명합니다. 남들이?걱정할 겁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세요. 이상한 것을 한다고 하니까 관심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동창회 가면 옛날 얘기 하는 사람들, 지겨워요. 감자탕 소뼈다귀 우려 먹듯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는 사람 많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뭐할 것인가 얘기하자고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많은 시골에서, 소위 벤치마킹이란 걸 하려고 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뭘 하려고 하는데 다른 데 어떻게 하나 보고 하다니요.
유채꽃 축제는 제주도에서나 잘 되는 것인데, 다른 데(지자체)서도 하고 말이죠.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내가 하려는 걸 남들이 하고 있나 잘 보고, 남들이 안 하는 걸 내가 하는 것이지요.

두번째로,
전 철가방극장이라는 코미디 극장 만들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고 4월부터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코디미 공연은 대학로나 도시에 가야 볼 수 있다는 거.

한창 제가 공연 다닐 때 지방 가보면 내가 뭐 ?심형래나 서세원보다 인기 있는 것도 아닌데, 테레비에 나왔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배를 공짜로 태워주고 먹을 것을 줍니다.
고맙더라고요.
물어보니 시골에서 코미디, 스포츠, 뉴스 세 가지만 본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근데 코미디는 테레비에서만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 시골에 코미디 좋아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데 왜 코미디 공연을 시골에서 안할까 안타까웠어요.

우리 철가방극장이 지난해 5월20일에 개관해서 45주째 티켓링크 1위한 것도 남들이 안하는 걸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60석 작은 극장이지만 한번도 매진 안된 적 없어요.
코미디언 지망생 85명이 여기서 먹고 살았습니다. 지금은 45명이고요.
만약 ?(철가방극장을) 서울에서 했으면 지금도 고생하고 있었을 겁니다.
대학로에서 누가 제작자인지 알아보려면 간단해요. 매표소 앞에서 담배 뻑뻑 피는 사람이죠. (그만큼 장사 안 된다는 뜻)

고정관념, 벗어나는 것 간단합니다.
남들이 했냐, 안 했냐 보는 것입니다.
남들이 안 한 것 하는 것부터 해보세요.
남들이 영화시사회를 밤에 안 할 때 전 심야극장 했더니 잘 됐어요. 볼링장 광고 돌아선 여인의 마음은 돌이킬 수 없지만 쓰러진 볼링핀은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하고 광고 했더니 잘 됐습니다.

남들이 안 했던 길을 찾는 건 간단합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다르게 보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시인이에요.
젊은 시절에 시를 많이 읽어보는 게 이 세상을 다르게 보는 효시가 되고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제가 시를 읽다가 생긴 아이디어로 한 것이 하나 있어요.
터키 여행 갔는데 남자들이 콧수염을 길러서 왜 다들 기르냐 물었더니 그 사람이 '너희도 책에 중요한 것 있으면 밑줄 긋지? 우리도 중요한 사람이라 밑줄 그었다.'
조물주가 왜 우리 백성에겐 아무 표식 안 했냐 생각했는데, 함민복 시를 보니 우리 백성한테도 표식이 있더라구요.
시인이 그러더군요. '왼쪽 손바닥을 펴봐라. 사람의 손금에 ‘시’라고 쓰여 있다.'
운명선, 감정선, 생명선으로 봤던 손금이 (그 다음부터는) '시'로 보였어요.
그래서 손금을 아예 그려보자 해서 고무장갑에 오래 사는 손금을 그려서 특허를 받았습니다.

시간 없더라도 시 읽어보고 밑줄 그은 것을 써 (생각을 다르게 해) 보면 세상을 다르게 살 수 있습니다.
다 아는 얘기라 생각하는데 일단 실천해보세요. 달라집니자. 일단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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