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예비사회적기업 휴먼컨스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자활 기반을 돕기 위해 2013년 4월 자활기업 ‘청소멋쟁이’로 첫 발을 뗐다. 자활기업은 수급자나 차상위의 취약계층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일정 자격 조건을 갖추어 지원을 받아 설립한 기업이다.
?휴먼컨스도 초기에는 직원 2명이 일하는 작은 회사였다. 2016년 9월 법인으로 변경하고, 2018년 1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도약에 나서고 있다.
건물위생소독에서 방역 소독·인테리어로 사업 확장
휴먼컨스는 건물위생관리로 사업을 시작해 방역 소독, 인테리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휴먼컨스의 사업은 크게 △휴먼클린사업부 △방역소독사업부 △인테리어사업부 3가지로 구분된다.
?휴먼클린사업부는 토탈홈케어, 바닥코팅, 건물 일상 관리 등 건물의 종합적인 위생 관리를 지원한다. 경기도 ‘깔끄미’ 사업과 수원시 ‘클린케어’ 사업이 대표적이다. 저장 강박증이나 장애가 있는 가구, 독거어르신 등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필요한 곳의 위생 관리도 돕는다.
방역소독사업부는 환경 소독(알코올소독기), 방역 소독(해충방제 등)을 책임진다. 공공기관부터 일반 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동하고, 사회공헌 차원의 무료 방역소독도 진행한다.
?인테리어사업부는 신·중축 및 리모델링, 상업 공간 인테리어, 조명·전기공사를 맡는다. 2015년부터 취약계층 집수리 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진행했고, 2019년에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주거복지지원센터와 협력해 여러 사회적경제기업과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G하우징 사업으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수익활동 뿐 아니라 취약계층 및 시설 무료방역소독, 취약계층 집수리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경기도지사상, 수원시의장상, 우수사회적경제상 등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휴먼컨스는 끊임없이 사업에 대해 고민한다. 지현 휴먼컨스 이사는 “저장강박증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세탁 서비스도 구상 중”이라며 “다양한 파일럿 사업을 꾸준히 재구성하고 검토하며 분야를 넓혀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이 우리 역할”
휴먼컨스는 일반인은 물론 취약계층의 자활 기반을 마련할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기에 일자리 창출에 늘 주력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8년에는 직원이 20여 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휴먼컨스 직원 중 12명이 직접 시험 면접을 보고 공공기관에 직고용 된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상황임에도 홍순임 휴먼컨스 대표는 사회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한다. 홍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선택한 목적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으니 거부할 수 없는 일”이라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보람을 느끼면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인건비와 사업비 지원이 늘면 좋겠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사회적 가치 실현 등 일반 기업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컨설팅 같은 이론적 지원보다 실질 지원이 더 필요해요.” - 지현 이사
몬드라곤 협동조합 벤치마킹 하고파
휴먼컨스가 닮고 싶은 기업은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다. 지현 이사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여러 분야의 사업파트로 구성돼 있다”며 “한 부분의 사업 파트가 어려운 시기에 놓일 때, 해당 사업을 종료하거나 고용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휴먼컨스는 오늘도 달린다. 지속적인 소득향상을 통해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도우며 신뢰를 서비스 하는 기업으로 도약을 꿈꿈며.
사진제공. 휴먼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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