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우리밀 라면' 이탈리아 수출 선적식./사진제공=아이쿱생협

우리밀로 만든 ‘자연드림 라면’ 7만 여개가 이탈리아에 수출된다.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은 29일 전남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우리밀 라면 이탈리아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라면공방에서 생산하는 우리밀 라면 3종 △김치라면 △된장미역라면 △채소라면이 수출 대상이다. 첫 수출량은 라면 7만 2000여 개, 우리밀 원곡으로 환산 시 약 15톤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김순호 구례군수, 오성수 구례자연드림파크 입주기업체협의회 대표, 쿱라면 공방 임직원이 참석했다. 오 대표는 “국산밀의 품질, 단가 등을 이유로 시중 우리밀 라면을 비롯해 각종 식품에 사용되는 밀단백질이 대부분 수입산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수출은 우리밀 식품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며 “국내 시장에서 100% 우리밀로 만든 식품을 대중화하는데 이어 해외 시장의 판로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우리밀 자급률은 2018년 0.8%(2만 5788톤)로, 2017년 1.7%(3만 7425톤)에 비해 감소했다. 아이쿱생협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올해 수매한 밀 1만여 톤에 대한 적절한 수요처를 찾지 못해 적극적으로 우리밀 생산을 촉진하는 한편, 밀 파종까지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수출 상품을 기획한 양희영 쿱라면 팀장은 “라면을 수입한 이탈리아 업체 측은 우리밀 원재료를 사용한 것 외에도 Non-GMO, 첨가물 최소화에 대해 호평했다”며 “매년 400만 톤 이상 밀이 수입되고 우리밀의 재고량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출이 우리밀 소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연드림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우리밀 속의 밀단백질(글루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밀단백질까지 우리밀로 만든 상품을 만들어 식품 안전성을 높여왔고, 그 결과 자연드림은 지난해 전체 우리밀의 약 18%(4328톤)을 소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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