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선 자동 화재 탐지기 설비'가 출시됐다./사진제공=SK텔레시스

2016년 11월 대구 서문시장, 2017년 1월 전남 여수 수산시장 등 유명 전통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온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시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에서 불이 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선방식 자동 화재탐지 설비’가 개발됐다.

SK텔레시스가 리더스테크와 함께 국내 최초로 무선 방식을 활용한 자동 화재 탐지 설비를 개발하고 소방법에 따른 정식 승인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개발된 무선방식 자동 화재탐지 설비(화재감지기?중계기?수신기)는 상품화를 거쳐 곧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단독 경보형 감지기에 무선 기능을 넣어 휴대폰 등으로 감시하는 제품이 개발된 적은 있었지만, 무선 방식의 자동 화재 탐지 설비 기술을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소방설비로 주목받는 무선방식 자동 화재탐지 설비는 SK텔레시스와 리더스테크의 공동 작업을 통해 개발됐다. 무선통신 전문 기술을 보유한 SK텔레시스가 화재신호 송수신 알고리즘과 원격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자동 화재 탐지 설비를 오랫동안 생산해온 소방전문기업 리더스테크가 감지기와 중계기, 수신기 등의 개발을 담당했다. 제품 출시 후 설비의 시공과 관리는 SK텔레시스가 담당한다.

양사는 이번 무선방식 자동 화재탐지 설비 개발을 서두르게 된 계기로 연이은 전통시장 화재를 꼽았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여수 수산시장 화재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막대한 피해규모와 인명피해가 예상됨에도 소방방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통시장처럼 야외 시설에 구축된 기존의 소방 방재 시스템은 노후화, 파손, 관리소홀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대형 화재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자동 화재탐지 설비가 개발돼 소방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오래된 건물, 시장 등에도 유선 연결 없이 효과적인 화재 감지 체계를 구축하고, 119 자동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차후 수많은 현장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사회적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화재 탐지 설비를 개발해 왔으며, 전통시장 사고를 접하면서 화재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SK텔레시스는 전국 전통시장 화재 안전 설비를 시작으로, 건물 내 자동화재 탐지 설비의 무선화에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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