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행복한 여행.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행복한 여행.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지원해 제주착한여행과 협업해 탄생한 ‘동서남북 소셜트립’은 하루짜리 체험관광으로도 관계자 모두를 대만족시키는 성공으로 결론지어졌다. 

 

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행복한 여행.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감귤 따고 떡 만들고 페달 밟으며 ‘웃음 가득’

이날 ‘동서남북 소셜트립 남쪽오감여행’은 초겨울을 앞둔 시점이지만 맑은 날씨 속 따뜻한 기온을 맞으며 시작했다. 오전 9시30분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의 ‘원형농장’에 도착해 감귤따기로 몸을 풀었다. 11월말 눈부신 햇살 속에서 전정 가위를 쥔 이들은, 아이든 어른이든 가리지 않고 신나게 몸을 놀렸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열심히, 더 많이 감귤을 따자 “벌써부터 재능이 보인다”고 농을 하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농장주 김정언 씨는 “흔치 않은 경험이라서 그런지 참가자들이 칭찬을 많이 하더라”며 사람 착한 웃음으로 응대했다.

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사진=조문호 기자.

‘소셜트립’ 참가자들의 행복은 점심식사 장소인 창고내음식점에도 이어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마을공동체 사업 제11호점으로 개점한 이곳은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의 새마을창고(1976년 준공)를 개조했다.

창천리 주민들이 마을 농산물을 식자재로 활용해 제주의 토속음식을 제공하는데, “집밥 먹는 느낌”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정식 메뉴에 추가로 나온 음식은 바로 ‘메밀족탕’. 제주도 전통음식으로, 임산부에게도 먹이던 건강식으로 알려져있다.

참가자 진경애 씨는 이날 체험에서 “제주의 전통음식을 알게 돼서 의미가 있었다”며 메밀족탕에 관심을 보였다.

‘소셜트립’ 오후 일정은 참가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사진=조문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해 이름을 날린 ‘무릉외갓집’에선 직접 팥소에 감귤알을 얹고, 찹쌀떡으로 빚어내면서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자기가 빚은 찹쌀떡을 서로 먹여주기도 하며 가족애를 탄탄히했다.

홍바이크 돌고래 기차자전거에는 참가자 20명이 모두 동시에 페달을 밟으며 공동체 의식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가운데 제주시 한경면 바닷가 풍경을 맘껏 즐겼다.

부산에서 왔다는 참가자 이득연 씨는 이날 ‘소셜트립’에 대해 “현지 분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며 “다음에도 제주착한여행(의 상품)과 함께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행복한 여행.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사진은 '가디언' 김아미 가이드. 조문호 기자.

사회적가치 몸소 느끼는 가치있는 여행

이날 ‘소셜트립’의 주인공은 비단 참가자만이 아니었다.

참가자들을 이끈 ‘가디언’(제주착한여행은 기존 ‘가이드’가 아니라, 제주의 문화, 생태, 역사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전하는 공정여행 전문가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부른다) 김아미 씨는 버스로 이동 중 ‘소셜트립’의 사회적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했다.

그 자신 과도한 옵션 경쟁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맘고생이 심했다는 김 씨는 “소셜트립은 강제 옵션관광이나 쇼핑을 안  해도 돼서 좋다”고 했다.

이에 더해, 도내 마을을 관광객들과 연결시켜 소득을 창출시키고, 지역특산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한에 대해 적극 알렸다.

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사진=조문호 기자.

 

이날 여행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은 무릉외갓집에서 판매 중인 미숫가루며 산듸 쌀, 천연꿀 등을 구매해 공정여행의 취지를 잘 살려주어 많은 사람들을 흐뭇하게 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이경희 담당은 “서쪽여행 갔을 때에는 제주전통주 체험장에서 참가자들이 선물용으로 다량 구매했다”며 ‘소셜트립’의 순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게 부작용을 줄이고 ‘모두가 행복한 소셜트립’이 탄생한 것은 일정 부분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2017년 사회적경제 기업 방문 프로그램을 필두로 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노하우를 쌓은 결과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제주착한여행과 협업을 통해 ‘공정여행’이라는 ‘사회적경제 가치’를 실현하기에 최적의 상품을 빚어낸 것이다.

다만, ‘1만원의 행복’으로 모두가 즐거워진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어떤 생존방식을 고안해 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제주도에서 새롭고도 대표적인 여행상품으로 자리를 잡게 될지, 우려는 있으되 희망을 갖고 기대하는 것으로 이날의 취재는 끝을 맺었다.
 

여행자와 제주도민은 물론 가이드까지 행복한 여행. 모두가 ‘공정’하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 ‘동서남북 소셜트립’이 지난 23일 남쪽 여행과 함께 올해 8회차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사진=조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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