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서 ‘2019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사진제공=외교부

11월 25일은 ‘개발협력의 날’이다. 한국전쟁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수여국이 된 한국은 1995년 수여국에서 벗어났다. 이후 2009년 11월 25일 DAC 회원국 가입 심사 회의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했으며, 이를 기념일로 제정했다.

외교부와 코이카(KOICA)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이자 개발협력의 날인 11월 2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서 ‘2019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을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30주년을 기념해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공식 부대 행사로 열린다.

우리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상생번영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은 우리 외교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KOICA는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상당수의 아세안 국가를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해 전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의 21%(1991~2017년 기준)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아세안 중점 협력국 6개국에 대한 ODA 예산은 2018년 기준 약 1421억원이다.

특히 아세안 지역에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ODA 이행계획'을 수립해 지역개발(도시?농촌), 교육, 교통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국별협력사업을 확대해 왔다. 아세안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개발도상국 연수생을 초청하는 인적 교류 및 인재 양성에도 주력했다.

이번 기념식은 ‘한-아세안 30년의 동행, 상생과 번영으로’라는 주제로 신남방정책의 핵심 축인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등 ‘3P’의 관점에서 한-아세안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코이카는 이번 행사에서 3P에 기반한 아세안 ODA 사업의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고, 아세안이 빈곤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이 진전을 이루도록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찌응 얀나라 캄보디아 개발위원회 장관,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외교장관, 쪼 틴 미얀마 국제협력부 장관, 어네스토 페르니아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장, 응웬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모 하마드 바수키 하디모리오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등 아세안 정부 인사, NGO, 학계, 시민사회, 일반 국민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동남아 5개국과 신남방 ODA 전략 구체 이행방안을 담은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기념식 2부에서는 3P 주제별로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아세안의 주요 정부 인사와 한국의 개발협력 전문가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개발협력을 통한 한-아세안 간 30년의 동행을 짚어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우리가 과거에 아메리칸 드림, 유러피언 드림을 꿈꾸었듯이 개발도상국들은 지금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한국이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모범과 희망이 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가까운 아세안 이웃 나라들과 상생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