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섬들로 이루어진 국토가 침수위기에 있다/사진=Getty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투발루(Tuvalu)가 해수면 상승에 대처해 인공섬을 건설해 주겠다는 중국 회사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BBC방송이 11월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먼 코페(Simon Kofe) 투발루 외교부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안을 이 지역에서 대만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대만에 대한 자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그는 "대만을 지지하고 있는태평양 동맹국인 마셜 제도, 팔라우, 나우루, 투발루를 통합하기 위한 지역협력체를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이 태평양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많은 나라들이 대만과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해 현재 단 15개국만이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고 완전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에 홍콩과 유사한 '1국, 2체제' 구조로 운영할 것을 제안하고, 대만을 인정하는 어떤 나라와도 외교관계를 맺기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의 키리바시와 솔로몬 제도가 중국의 재정지원을 약속받고 중국과 수교했다.

투발루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400만 달러 규모의 인공섬 건설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지역사회에 접근했으며, 이는 중국이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의도로 보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투발루는 남태평양의 9개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서 1978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했다. 인구는 1만1200명이고 국토면적은 26평방키로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전통적인 농업은 물론 존재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https://www.bbc.com/news/world-asia-505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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