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사회발전을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 지금 세계는 다양한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직면해 고용 없는 저성장과 빈부격차의 심화,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자본이 사적이익추구와 국가의 조절기능 약화는 정부와 시장 그리고 시민사회간의 균형이 무너지고 경제민주화가 후퇴하면서 공정한 시장경제의 실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중대한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앞에 새로 등장한 사회적경제기업(social economy enterprise)의 성장, 발전은 사회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문화원(The British Council)은 이른 흐름에 맞춰 세계 각국의 사회적 기업의 환경과 운영 실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다. 사회적 기업 전문지인 파이오니어 포스트(Pioneer Post)에 게재된 보고서를 발췌해 연재한다.

 

/사진=Pioneer Post

터키의 사회적 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고  교육 향상과 난민 지원 등의 분야에서 일하면서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파이오니어 포스트(PP)가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중간 조직이 확대되고 있고, 새로운 활동가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 관련 다양한 일들이 증가하고 있어 특별히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번창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톰슨 로이터 재단(Thomson Reuters Foundation) 과 글로벌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가 각국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터키는 45개국 중 꼴찌였다. 그 나라는 특히 사회적 기업가들이 하는 일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대중의 이해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터키는 시리아, 이란, 이라크와 접해 있으며 현재 시리아에서 온 360만명을  포함해 세계  약 400만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이들 난민을 지원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터키의 경제여건이 불안정하고  2018년 말에 닥친 불황을 이제 겨우 벗어나고 있다.

터키에는 사회적 기업 관련 공식 통계가 없어 사회적 기업의 추정 수도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사회적 기업 준(Joon)의 공동 설립자 겸 운영 책임자인 두규 바탄(Duygu Vatan)은 "공공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가시성과 대중의 인식을 갖게 한다면 '눈덩이'같이 커지는 엄청난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일부 환경 생태계 종사자들은 정부에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로비를 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민간 부문에서 더 많은 가시성과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공직자와 정책토론을 갖는 중간조직의 새로운 네트워크도 존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미디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의 개념과 업무를 일반 대중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사회적 기업 참가자들이 창업에 대해 준 가장 큰 동기는 개인적으로나 가까운 사람들이 경험한 문제인 교육(거의 22%를 차지), 제조업(12%)과 창조산업(12%)이었다. 이 나라는 교육시스템을 자주 변경한 탓으로 교육에 대한 신뢰를 잃어  이 분야가 사회사업가들에게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청각장애아를 위한 수학 교육이나 자폐아동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특수교육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마련하였으며 직업훈련, 평생학습 기회, 디지털 사용능력을 향상 시키고 있다.

바탄은 2016년 난민을 포함한 불리한 배경을 가진 기술자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준을 공동 설립하여 그것을 통해  터키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회 사업가들이 터키의 주요 도시에서 살고 있는 비교적 젊고 교육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상대적으로 특권층인 사회 집단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많은 터키 여성들이 사회적 기업 부문에 끌리는 한 가지 이유는 일상적인 일이 충분한 자기 실현 기회나 자율성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과 노동에서 양성평등은 그 나라에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2018년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노동 참여의 성 격차에서 터키를 149개국 중 130위로 꼽았다. 많은 터키의 여성들이 사회적 기업에 종사하는 이유는 그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출처: https://www.pioneerspost.com/news-views/20191016/turkey-s-social-enterprises-have-exciting-pot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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