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사업가, 창업멘토링부터 인도네시아서 직접 바이어 만나기까지
청소년사업가, 창업멘토링부터 인도네시아서 직접 바이어 만나기까지
  • 이로운넷=정유빈 인턴 기자
  • 승인 2019.11.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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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소셜벤처 경연대회 대상팀 인터뷰] 청소년 부문 세이프코리아(SAFEKOREA) 이광호 대표
문고리에 화재대피마스크 탑재..‘2019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참가하기도
창업멘토링서 자극받아 멘토 있는 지역까지 방문 ”9개월동안 제작·수정·검증도 함께“

“멘토가 있었어요. 의지를 보이면 사업계획서 작성 요령부터 뭐든지 도와주셨죠. 입상도, 창업에 관심 가진 것도 멘토님 덕분이었습니다.”

2019 소셜벤처경연대회 청소년 부문 대상에 'SAFEKOREA'가 선정됐다.
2019 소셜벤처경연대회 청소년 부문 대상에 'SAFEKOREA'가 선정됐다. 맨 왼쪽이 이광호 대표.

고등학교 3학년. 세이프코리아(SAFEKOREA) 이광호 대표는 인터뷰를 위한 통화 당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하는 산업박람회에 참여하고 귀국한 직후였다. 대부분의 고3 학생이 수능을 코앞에 두었던 시점이지만 이광호 학생의 행보는 남달랐다.

세이프코리아는 레버형 문고리에 화재대피마스크 기능을 탑재한 아이템으로 지난 2019 소셜벤처경연대회 청소년부문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문고리에 산소필터가 탑재돼있어 화재 발생 시 문을 잡아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화재 발생 시 탈출을 위한 문을 먼저 찾는 행동패턴을 고려했고, 착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게 제품을 제작했다. 최근 흥행한 재난영화 ‘엑시트’에서 주인공이 방독면을 애타게 찾던 장면이 떠오르며 제품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전주대학교 꿈나무 아이디어톤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바로 얼마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다녀왔다. 지난 7일~9일 3일동안 열린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공동주최한 ‘2019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참석하게 된 거다. 이 대표는 ”실제 바이어를 만나 사업에 대해 설명해보니 큰 자극이 됐다.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행사 기간동안 만난 3명의 바이어에 요약본을 보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지난 7일~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2019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개최됐다./사진=2019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7일~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2019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개최됐다./사진=2019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페이스북 페이지.

이광호 대표가 원래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다. 그의 관심은 멘토를 만남으로써 시작됐다. ”전주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창업 멘토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멘토를 만났다. 먼저 연락하거나 다가서는 성향이 아님에도 멘토님의 강의를 듣고 먼저 연락도 하고 멘토가 있는 대전에도 찾아갔다.“는 그는 그간의 수상실적을 비롯해 창업에의 결심까지 멘토의 공으로 돌렸다.

멘토는 대전을 기반으로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청년에 창업교육을 진행하는 김진한 다른코리아 대표였다. 다른코리아는 학교, 창업진흥원 등과 연계해 청(소)년들이 재능을 찾고 실현하는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9개월동안 이광호 대표와 함께 대전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제품도 함께 만들고, 기존 아이템에서 수정·검증, 대회 준비도 함께 했다. 그는 ”학생들의 직접 화재로 인한 문제상황에 대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동기가 인상적이었다. 조언을 얻으려 대전까지 찾아오는 광호의 진정성이 느껴저 사업 외적으로도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른코리아는 청(소)년이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사진=다른코리아 블로그

김진한 대표는 스스로 고등학생때부터 창업을 시도했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일을 시작했다. ”제가 창업할 때는 모두 말리기만 했다. 무시받고 도움을 받지 못하곤 했다“는 김 대표는 ”학업, 부모님의 반대 등의 문제로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원하지 않은 포기를 하지 않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렇게 이광호 학생과는 9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함께해 남다른 마음을 갖고 있다.

아직 학생 신분인 이광호 대표는 주위에 창업에 열중할 동료를 만나기 어려워 혼자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제품을 실제 제작하고 판매까지 이르게 하는 게 단기 목표다. 화재에 취약한 고시원 등에 우선 설치하고자 한다. ”화재발생 시 유용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SAFEKOREA의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품을 제작하고 실제 판매로 연결시키는 걸 1차 목표로 두고 있다.“ 이후에는 사회적약자를 위한 무료설치를 시도하고, 그 기반으로 제품이 알려지게 되면 공공기관에의 판매 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하기도 한다.

일찍이 출장 경험도 쌓고 ”자극을 받고 왔다“는 이광호 대표의 열정이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은 무궁무진하다. 그의 성과와 경험 뒤에서 힘이 되어준 김진한 멘토는 ”이광호 학생 꿈도 많고 열정 가득한 아이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둘의 관계는 ”선생님은 학교 밖에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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