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지방 시의원들이 페로 피니궁(Ferro Fini Palace)에서 기후 비상사태에 대해 토론하고 있을 때, 베니스는 1966년 이래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공교롭게도 의회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안을 부결 시킨지 몇분 후 이 석호 도시는 수위가 1.54m에 달하면서 70%가 물에 잠겼다고 가디언(Guardian)지는 11월 15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중도좌파 민주당이 제안한 2020년 예산안의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수정안을 다수 우파 정당이 거부한 때였다. 녹색 운동가인 자노이(Andrea Zanoni) 민주당 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재생에너지 자원에 자금을 지원하고, 디젤 버스를 오염이 적은 차량으로 교체하며, 난로를 폐기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을 포함하는 기후변화 대처안이 부결되었다고 말했다.
베니스 시장인 루이지 브뤼그나로(Luigi Brugnaro)는 홍수가 기후 위기로 인한 것이며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모세의 홍수 장벽 프로젝트의 완성을 약속했다. 브뤼그나로는 강물이 상점, 식당, 집들을 집어삼키고 다시 썰물이 불기 시작하자 세인트 마크 광장(St Mark’s Square)을 폐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세페 콘테( Giuseppe Conte) 이탈리아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주택이 침수된 주민들은 즉시 5천 유로를 받고 식당과 상점 주인들은 2만 유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브뤼나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 도시를 수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은행 계좌를 개설할 계획을 밝혔다. 물이 세인트 마크 바실리카성당을 집어삼켜 수리비가 얼마나 들지는 분명치 않지만, 2018년 11월 천년된 성당을 물이 채웠을 때 수리비는 2.2백만 유로로 추산됐다. 오페라 하우스인 테아트로 라 페니스(Teatro La Fenice)도 파손되었고 무라노 섬의 성당도심하게 훼손되었다고 가디언(Guardian)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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