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CSR 활동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적경제기업을 만나 그 시너지가 더해졌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가는 SE-CSR 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금융 분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대표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 잡은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12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 국내 대표 금융사다.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그룹’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팀 박성재 차장

하나금융그룹은 △보육지원 △통일시대 준비 △사회적금융 △소외계층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방향성을 녹여낸 6개의 중점분야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그중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사회적금융 분야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경제활성화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 파워온 임팩트 △하나 파워온 챌린지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의 협업 등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 ‘하나 파워온 프로그램’

하나 파워온 임팩트와 하나 파워온 챌린지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사업이다. 하나 파워온 챌린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스케일업 단계의 사회혁신기업의 성장과 사회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의 비즈니스 모델 검증 등 실제로 기업이 필요하고, 원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하나 파워온 임팩트는 한 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분야를 정하고 다양한 분야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활동으로 발달장애인들의 직업교육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돕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팀 박성재 차장.

이 외에도 대학생 또는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을 지원해 주는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도 진행한다. 박성재 차장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창출이 이루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라며 “현재 14개 팀을 육성해 모든 팀이 창업에 성공해 실제로 비즈니스 모델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사회적경제 분야의 1년 예산은 약 25억원. 2017~2019년 상반기까지 지원한 기업 수는 약 87개다. 진흥원과 협업으로 진행한 기업은 빠진 수치다. 박 차장은 “각 기업마다 지원기준이 달라서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평균 영업이익이 8천5백만원 증가하였고, 기업당 평균 2.36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약 15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기업 상황에 맞는 지원 방식에 있다. 박 차장은 “창업지원은 완전 초기단계 기업, 성장지원은 기반은 다져져있지만, 도약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 성장지원은 기업이 성장하는 계기다. 대표적으로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사업비 지원을 꼽을 수 있는데, 하나금융그룹은 한 개 기업 당 최대 1억1천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진흥원 협업, 공통 목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하나금융그룹은 진흥원과 함께 성장궤도에 오른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원을 위하여 사업 기획시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사회적기업가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하나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는 홍보사업은 사회적기업가들의 치열한 하루를 엿볼 수 있다. 조회 수도 2만회를 훌쩍 넘으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 7개 영상이 공유됐고, 올해까지 전체 10개의 영상이 업로드 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 사회적기업을 알리고 활성화 시키기 위하여 6월에 해외 우수 사회적기업 탐방 지원, 7월에 국제포럼, 한국-필리핀 사회적기업가 교류 워크숍 개최 지원, 10월에 에티오피아에서 개최한 월드포럼을 통해 국내 사회적기업들의 사례를 알리고 국내외 기업간 네트워크를 도왔다. 박 차장은 “하나금융과 진흥원의 목적은 같다.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을 더 알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 예산으로 시도하기 어려운 업종 프랜차이즈 사업을 후원했다. “방역·소독·청소분야의 사회적기업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원했다. 대부분 청소업종의 사회적기업은 B2G의 의존도가 높은데, 지속적인 고용 창출을 위하여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고, 기업간의 협동을 통해 규모화·전문화의 과제를 당면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제를 풀고자 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업종분과위원회를 통해 사업자 협동조합을 구성, ‘영유아 어린이시설 토탈케어 서비스’ 사업을 지원했다. 본 사업을 통하여 방역소독 서비스의 표준화, 공동브랜드 마케팅을 착수할 수 있었다. 동시에 국공립 어린이집 대상 시장조사를 진행하여 사업의 가능성을 검토중에 있다.

?사회적 가치·하나금융그룹 브랜드 가치 동시에 향상

?“사회 환원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 하나금융그룹의 브랜드가치도 올라가죠.”

?타 분야에 비해 금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활발하다. ‘돈’을 직접 다루는 곳이다 보니 고객을 통해 창출된 이익의 일정부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사회적 책임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하나금융그룹은 진정성 있는 접근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성재 차장 개인적으로는 지원받는 기업과 같은 위치에서 생각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은행원 업무를 하던 과거에는 저도 고객을 찾아다니면서 현장 영업을 한 경험도 있어요. 지금 사회적기업가 분들의 심정을 알아요. 그 심정을 이해하니까 최대한 진솔하게 다가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소셜FC협동조합 설립준비단 하태훈 팀장

국민 관심 이끌어 사회적기업 응원한다

소셜FC협동조합 설립준비단 하태훈 팀장.

(사)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에 소속된 소셜FC협동조합 설립준비단(이하 설립준비단)은 청소위생방역 분야 사회적기업의 프랜차이즈협동조합을 위해 준비 중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적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Q. 한기협의 주요 활동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한기협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 기업,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고, 사회적기업을 활성화 해 사회통합 및 균형 있는 경제 발전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설립준비단은 공공기관의 직접고용 정책으로 고용확대 등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 위생 방역 사회적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랜차이즈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곳입니다. 현재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사업모델로 ‘영유아 어린이시설 토탈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영유아 어린이시설 토탈케어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최근 미세먼지로 어린이들의 실내 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수족구, 발열 등 실내 감염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깥 활동을 할 땐 더욱 심하고요. 또 아이들이 사용한 식판을 바로 세척하지 못해 발생하는 감염의 문제도 있습니다. ‘영유아 어린이시설 토탈케어 서비스’는 이 같은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합니다. 하나금융그룹-진흥원의 협력사업으로 식판세척대행서비스와 놀이터, 장난감, 시설소독서비스 시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표준공정표 및 서비스매뉴얼 작업 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소셜프랜차이즈협동조합 설립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Q. 대기업·기관과 어떤 파트너십이 이뤄지길 기대하시나요?

소셜프랜차이즈협동조합은 청소방역위생 사회적기업 뿐만 아니라 노인인력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등과 연계를 통한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장기목표입니다. 지금은 초기단계여서 이를 진행하기에는 난관이 많습니다. 사업 안정화로 사회적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Q. 향후 목표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설립준비단은 올해 프랜차이즈 본점을 설립하고, 내년에는 협동조합 설립과 지역본부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조합가입기업의 성격, 규모, 상황이 전부 다르고, 조금 더디더라도 지속적인 노력과 연대를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업할 예정입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박재하 이로운넷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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