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역에서 11일(현지시간) 고무탄과 최루탄, 그리고 실탄을 장전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결렬한 충돌이 발생했으며, 그 와중에 경찰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은 시위자와 분신을 기도한 친중파로 보이는 한 청년이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CNN 및 가디언(Guardian)지 등 주요 매체가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24주 전 시위가 시작된 이후 세 사람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첫 번째 사건은 중국이 70년간의 공산주의 통치를 기념하고 있던 10월 1일 시위 중이었고, 두 번째는 10월 4일에 다리에 총을 맞은 10대 소년이었다. 이날의 실탄 발사는 반 정부 시위자 한명이 8일 사망한 후 주말 철야 시위가 이어지는 중에 일어났다.
중국 본토와 접경지역인 마온산 (Ma On Shan)에서는 정부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인화성 액체를 뒤집어쓰고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인 뒤 불을 지르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병원 당국은 총상을 입은 시위자와 분신한 남성 모두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 대한 직접 통제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행정장관을 만나 “폭력 시위 진압에 흔들리지 말라”고 주문한 후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양상은 더욱 강경해 졌다.
캐리 람(Carrie Lam) 행정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한 빨리 홍콩에서 폭력을 종식시킬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수개월 동안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중국의 자치정부인 홍콩은 끝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어느 쪽도 타협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여러 매체들이 전망했다.
https://edition.cnn.com/asia/live-news/hong-kong-protests-nov-11-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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