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을 맞이해 한국에서 자살유가족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자살유가족의 날을 기억하고 기획하며 참여하는 행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다.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은 1999년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 상원의원 해리 레이드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자살유가족을 위로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앙심리부검센터가 2015년 처음으로 공식행사를 진행했으며, 2018년부터 '자살유가족X따뜻한 친구들(이하 따친들)’이 직접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2019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안내포스터./이미지 제공='따친들'

자살유가족들이 만든 자조모임 ‘따친들’은 16일 토요일 오후 3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2019 제2차 찾아가요! 초대해요!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생명존중시민회의에서는 모이는 공간과 다과를 후원하며 ‘따친들’과 함께 동행한다. 참여 대상은 자살유가족, 친구, 이웃, 동료 더불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면 모두 참석할 수 있다.

'따친들'은 작년에 이어 2019년도에도 매 월 유가족 자조서클을 계속 진행했다. 지난 8-9월에는 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정서안전과 연결의 대화’ 워크샵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응급 공감과 보호가 필요한 유가족들을 위해 서로 돕고 서로들의 정서적 안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자살유가족들이 만든 자조모임 모습./사진 제공='따친들'

특별히 13일에는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사전 행사로 자살유가족과 따뜻한친구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정답고 가슴 뭉클한 커뮤니티 댄스를 추며 마음 속 온기를 나눌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이메일(yukye@naver.com)을 통해 사전 접수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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