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연이은 홍수와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사진=BBC

북한의 수확은 예년보다 더 나빠져 가뜩이나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한 국제 감시 단체가 밝혔다고 BBC방송이 11월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주장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모니터링(Geoglam)'이 위성사진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다.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은 전 세계 각지의 농작물 작황을 예측해 정보를 공유한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한은 주요곡창 지대에서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의 작황이 흉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북한 주민 10명 중 4명은 식량 지원이 필요하고 농작물 수확량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해 초 수확이 부진하자 북한 사람의 약 70%를 먹여 살리는 식량 배급을 5월부터 1인당 550g에서 300g으로 줄였다. 유엔 식량계획기구(WFP)의 보고서에서는 주민들의 담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북한은 봄과 여름에 극심한 가뭄을 겪었고, 9월에는 태풍 링링으로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국제사회가 제재를 가하고 있고 거기에다 돼지열병으로 식량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등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미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해 오고 있으나 북한은 남한이 제의한 쌀 5만t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평양과 미국 사이의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과 연계된 남한과의 긴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출처:https://www.bbc.com/news/world-asia-50359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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