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항에 정박중인 콘테이너선/사진=NYT

뉴욕 타임즈(NYT)는 11월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거래에서 서로의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의 일부를 철회하는데 동의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경제국들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가 3600억 달러어치의 중국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계획한 관세율 인상안을 취소했으나 중국이 미국의 무역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를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측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준 19개월간의 무역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정치적, 경제적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이로 인해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고 농민과 제조업체가 대 중국 수출부진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그러나 두 경제 대국이 소위 1단계 합의의 대략적인 윤곽에 동의했다고 발표한 후 S&P 500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어떠한 거래도 미국에 대한 양보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의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 가오펑( Gao Feng)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1월 7일 베이징에서 가진 주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관세 인하를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차드 보운(Chad Bown) 선임연구원은 "미국 관세는 현재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관세는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중국 수입의 5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한 9월에 발효되어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관세는, 중국에서 일부 제품을 제조했지만 미국의 대규모 노동력을 고용한 미국 회사나 그 계열사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백악관 정책자문관인 허드슨연구소의 중국학자인 마이클 필스베리(Michael Pillsbury)교수는 "모호한 단계별 관세 인하 협정과, 중국의 조치에 따라 관세가 철회될 수 있는 구체적인 목록 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앞으로 계속 논의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은 같은 비율로 추가 관세를 동시에 취소해야 하며 그것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출처:https://www.nytimes.com/2019/11/07/business/china-trade-trum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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