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열띤 응원 속, 협업 모색합니다" NPO파트너 페어
[현장]"열띤 응원 속, 협업 모색합니다" NPO파트너 페어
  • 이로운넷=이경원 청년기자(7기), 박유진 기자
  • 승인 2019.11.0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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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교육컨설팅·정보통신·홍보·식음료·비영리스타트업 등 총 77개 참가

제 3회 NPO파트너페어가 지난 10월 22, 23일 양일간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NPO파트너페어는 NPO지원기관과 NPO서비스조직의 정보 공유 및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2017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77개의 단체가 참여했고, 현장에서는 NPO운영에 필요한 세미나와 워크샵도 진행됐다. 페어에 참가한 이색부스들을 찾았다.

NPO파트너페어는 NPO지원기관과 NPO서비스조직의 정보 공유 및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2017년 처음 개최됐다.

페어에 입장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부스는 ‘비영리 스타트업’부스였다. 독특한 상호 명으로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니트생활자'의 월급봉투와 이상한 직업 소개 책자가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니트생활자'의 급여명세서
니트생활자 직업설명서 책자
니트생활자 직업설명서 책자

[니트생활자] ‘백수’에 대한 생각을 전환해보다

Q. 니트생활자는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A. 강영심(니트생활자 공동대표)=교육이나 직업훈련 또는 고용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을 니트족이라고 해요. 사회적으로 루저인 상황을 전환하고 다음 단계로 즐겁고 건강하게 나아가는 것이 니트생활자의 목표죠. 저도 한 때 니트족이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해보려 했지만 혼자하려니 외롭고 힘들더라고요. 공백기라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불안한 거죠. 그리고 또 다시 입사와 퇴사를 반복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난 이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안정적이고 유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은둔형 외톨이’로 넘어가기 전에 사회적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가짜회사놀이인 ‘니트 컴퍼니’를 시작했습니다. 출퇴근 하면서 개인프로젝트와 팀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인들을 많이 응원했습니다. 개인프로젝트를 했던 분들 중에 미세먼지 앱을 개발한 분도 있고, 일러스트 강의를 하고 싶었던 분은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포토폴리오를 만들어서 창업을 하기도 했죠. 산책, 다이어트와 같이 가벼운 활동부터 ‘이상한 직업전’ 전시회까지 팀프로젝트를 통해 소화했습니다.

왼쪽(니트생활자 공동대표 강영심) 오른쪽(니트생활자 공동대표 박은미)
왼쪽(니트생활자 공동대표 강영심) 오른쪽(니트생활자 공동대표 박은미)

Q. 페어에 참여한 소감은?

A. 강영심=올해 2월초에 사업을 시작해서 홍보가 많이 필요했는데, 일단 홍보가 많이 됐습니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분,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서 큰 힘이 됐죠. 청년 취업문제가 워낙 심각하고, 주변 지인들이 백수인 경우가 많아서 우리의 취지에 많이들 공감해준 것 같습니다. 또한 비슷한 목표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청년재단과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특히 관심을 보이며 협업/파트너십을 제안하기도 했어요. 니트컴퍼니의 세부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어에 있는 부스뿐 아니라 관람객으로 참여했던 회사나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응원해줬어요. 당장 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지만, 니트생활자의 다음 스텝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조언을 듣고 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부스를 돌아다니다보니 형형색색의 포스터로 눈길을 끄는 부스가 있었다. [안티카]였다.
 

[안티카] 광기를 재정의하다, ‘혐오를 이기는 광기, 혐오를 녹이는 온기’

Q. 안티카를 소개해주세요.

A. 한주혜(안티카 매니저)=안티카는 정신장애인 당사자 창작문화예술단입니다.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에 대해서는 배려를 하지만,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는 무서워하거나 혐오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지요. 예술활동을 통해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며 비당사자들과 교류하려 합니다. 팟캐스트와 연극 활동을 합니다. 26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매드프라이드’라는 행사를 해요. 매드프라이드는 정신질환 보유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광기 어린’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는 대중운동으로, 1993년 캐나다와 영국 등에서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인데, 슬로건이 ‘혐오를 이기는 광기, 혐오를 녹이는 온기’입니다. 거리행진을 비롯해 플래시몹이나 연극을 할 예정입니다. 20여개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300-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왼쪽(안티카 대표 심명진) 오른쪽(안티카 매니저 한주혜)
왼쪽(안티카 대표 심명진) 오른쪽(안티카 매니저 한주혜)

 

Q. 페어에 참가한 소감은 어떤가요?

A. 한주혜=안티카를 원래 알아서 오는 분들도 있고, 몰랐지만 포스터를 보고 오는 분들도 있고, 설명을 하니까 관심을 보이는 분들도 있고, 다양합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이며 응원해줘서 좋았어요.

A. 심명진(안티카 대표)=청년재단에서 ‘은둔형외톨이’관련 활동을 하는데, 우리들의 활동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공통점을 찾다보니 같이 활동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옆에 있는 부스인 호모인테르에서도 난민들의 ‘정신 이슈’를 얘기했는데, 협업할 가능성을 찾아서 보람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인터뷰를 했던 부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다음 부스를 찾아가는 ‘미니 릴레이’ 형식의 인터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안티카]는 [호모인테르] 부스를 추천했습니다.

(안티카->호모인테르)

호모인테르 부스에 부착된 포스트잇
호모인테르 부스에 부착된 포스트잇

 

[호모인테르] 누구도 소통으로부터 배제되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Q. 호모인테는 뭐하는 곳인가요?

A. 오대남(호모인테르 공동대표)=해외 거주를 하면서 ‘소수자 경험’을 의도치 않게 했습니다. 그 때부터 난민이나 이주민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난민과 이주민의 경우에는 전문가가 통역을 하지 않습니다. 지원 단체의 활동가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합니다. 통역자는 난민이나 이주민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또 그것을 전달하면서 힘들어합니다. 이들에 대한 교육, 심리정서지원이 필요한 거죠. 통역자들은 그림자 같은 존재니까. 그들의 감정이나 고충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이야기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왼쪽(호모인테르 공동대표 박재윤) 오른쪽(호모인테르 공동대표 오대남)
왼쪽(호모인테르 공동대표 박재윤) 오른쪽(호모인테르 공동대표 오대남)

Q. 페어에 참가해보니 어떠신가요?

A. 박재윤(호모인테르 공동대표)=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조직체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데, 모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른 부스들을 둘러보며, 다들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비슷한 문제 그리고 각각의 다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호모인테르]에서는 [듣는 연구소]를 추천했습니다. [듣는 연구소]는 교육/컨설팅 부스에 있네요.

(호모인테르->듣는 연구소)
 

[듣는연구소] 현장의 눈 높이에서 ‘현장 맞춤형’ 연구를 하다

Q. 듣는연구소를 소개해주세요.

A. 우성희(듣는연구소 공동대표)=현장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질적 연구(인터뷰나 참여관찰)를 하고 연구방법을 개발합니다. 연구기관의 연구원이나 학자가 아닌 ‘연구활동가’ 또는 ‘액티비스트리서처’라고 소개할 수 있지요. 당사자나 이해관계자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만족할만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입니다. 사업자들이 사업 대상에 대해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냅니다. 또한 행동의 변화나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사자나 이해관계자 그리고 전문활동가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얘기를 나누는 거죠. 다년차 마을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활동 지속 역량을 분석하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나 듣는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가면 자료집을 볼 수 있어요. 공공기관, NPO단체 실무자, 활동가들이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직접 연구할 수 있게 교육이나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듣는연구소 다년차마을활동가 자료집
듣는연구소 다년차마을활동가 자료집
왼쪽(듣는연구소 공동대표 우성희) 오른쪽(듣는연구소 공동대표 송하진)
왼쪽(듣는연구소 공동대표 우성희) 오른쪽(듣는연구소 공동대표 송하진)

Q. 페어에 참여해보니 어떠신가요?

A. 우성희=다른 부스처럼 굿즈가 있지 않아서 관람객들이 올까 걱정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연구의 필요성을 얘기하거나 연구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네요. 찾아오는 활동가나 실무자들을 보면서 많은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예산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또는 방법을 몰라서 연구 활동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이 분들을 위한 연구 설계나 교육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고,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조직공동체의 갈등 해결 활동을 하는 [조율 컬렉티브]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율 컬렉티브]는 23일 ‘조직공동체 내 갈등해결을 위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듣는 연구소->조율 컬렉티브)
 

[조율 컬렉티브] ‘혼자 고민말고, 같이 얘기해 봐요’

Q. 조율 컬렉티브를 소개해주세요.

A. 김홍석(조율 컬렉티브 대표)=조율은 조직공동체 갈등 해결을 목표로 ‘대화조정’이나 ‘중재’의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컨설팅/코칭을 합니다. 비영리단체에서도 갈등해결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데 그러한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대화와 갈등조정 그리고 경청프로그램을 통해 갈등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합니다.

조율컬렉티브 김홍석 대표
조율컬렉티브 김홍석 대표

Q. 페어 참여한 소감은?

A. 김홍석=다양한 NPO 단체의 고민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당장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리며 ‘혼자만 고민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니 [조율 컬렉티브]와 같은 서비스를 잘 활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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