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훈동이 격화되는 가운데 호주 당국은 시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새로운 법 제정계획을 밝히며 위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는 11월 6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한 기후 운동가는 선로에 쇠사슬을 매어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혼잡한 도로에 누워서 교통 체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주에는 시위자들이 스크램을 짜고 광산 회의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막았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스캇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는 시위와 불매운동으로 기업을 옥죄는 환경단체의 "방종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엄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선거 운동에만 국한되었던 호주의 '기후 전쟁'은 이제 호주의 가장 큰 저항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중들은 점점 더 격렬하게 행동하는 반면 정부는 경찰력으로 반대 의견을 진압하며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은 세계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석탄을 태우는 식의 의존을 멈추지 않고서는 기후변화의 가장 심각한 영향을 줄일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호주 정치인들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호주의 현실 정치와 감정적, 역사적으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꼬집었다.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 수출국이다. 호주 경제를 카자흐스탄, 우간다, 세네갈에 이어 93위로 평가한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 나라는 천연가스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국회의원들은 퇴임 후 석탄산업에 자주 종사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석탄을 방어하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 중도좌파 노동당조차도 더 많은 석탄 채굴을 계속 지원하면서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비드 리터(David Ritter) 그린피스 호주지역 소장은 "그들은 이중 플레이를 하면서 청정 에너지 경제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일을 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9월 호주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81%가 기후 변화가 더 많은 가뭄과 홍수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호주인 3명 중 2명은 정부가 석탄의 생산량을 줄여서 2050년까지 순 제로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연구원들과 호주 과학자가 공동 집필하고 11,000명의 전문가들이 서명한 논문에서 "기후 비상사태"를 경고했다.
9월의 소위 기후 파업은 어린이들이 주도하는 전세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규모 시위였다. 그것은 지난 달 국제적 기후환경 변화 반대운동단체인 '멸종 반란'(Extinction Rebellion) 시위와 지난 주 멜버른에서 일어난 반광업 시위로 이어졌다.
호주에서 작년에 통과된 법은 군부가 시위를 해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퀸즐랜드의 노동정부는 시위자들에게 새로운 벌금을 부과하는 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 갈등이 심해지면서 운동가들과 시위 반대자들은 여론을 주도하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호주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석탄 채굴이 호주 경제적 산출의 12.5%를 차지하며 노동력의 9.3%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석탄 채굴은 호주 근로자의 0.4%에 불과하고 호주 G.D.P의 2.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석탄 채굴을 줄이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경제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에서 광산이 제공하는 약 238,000개의 일자리 중, 석탄에 묶여 있는 일자리는 약 5만 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난 9월 시드니 기후파업에서 어른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존중해달라"고 요구한 제미마 그리머(Jemima Grimmer,13)의 말을 NYT는 끝으로 전했다.
출처;https://www.nytimes.com/2019/11/06/world/australia/australia-climate-protests-co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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