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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욱 (주)컬처팩토리아지트 대표

최남욱 ㈜컬처팩토리아지트 대표는 가수 임재범과 안재욱씨 등 유명 가수의 앨범 녹음을 작업했던 경험이 풍부한 작곡가이다. 그에게 요즘 새로운 직함이 붙었다. 바로 사회적기업가이다.

?㈜컬처팩토리아지트는 지역뮤지션들의 자립을 도와 지역 이탈을 방지 시켜주는 사회적기업이다. 그가 지역 뮤지션들의 자립을 돕겠다고 마음먹게 된 건 아끼는 한 후배의 잘못된 음원 계약 때문이었다.

?이현준(가명.20대)씨는 대형 음원사이트에 음원을 내기 위해 유통사와 배급사를 찾아다니다 한 유통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일반 유통사가 아니라 중간에 마진으로 높은 음원 수익을 떼 가는 이른바 브로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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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음원구조는 인디뮤지션이나 예비뮤지션들이 대형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을 바로 내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음원사이트에 음원을 배급하기 위해서는 배급사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뮤지션들은 이에 대한 정보가 어두워요. 그러다보니 중간에서 음원 배당을 많이 챙겨가는 브로커들이 생겨난 겁니다. 브로커와 계약을 하게 되면 뮤지션들은 음원 수익을 제대로 배당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 최남욱 ㈜컬처팩토리아지트 대표

 
?지역 뮤지션들은 지역이 품어준다

 

최 대표는 후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음반시장의 유통구조를 몰라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의 뮤지션들을 위해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선의에 날개를 달아준 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었다. 그는 2017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컬처팩토리아지트의 소셜미션을 정의 할 수 있었다. 또한 2019년 고용노동부 지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면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역의 뮤지션들이 무턱대고 자신의 터전을 떠나 서울로 가는 이유는 지역에 배급사와 유통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들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도 음원을 배급할 수 있도록 배급사를 운영하면서 여기에 더해 뮤지션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플랫폼까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 컬처팩토리아지트와 함께 하는 사람들. 멤버 6인은 다른 직업과 병행하며 지역 뮤지션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창업 3년 차에 접어든 컬처팩토리아지트는 지금까지 980여 곡의 음반을 유통해가며 착실히 성장 중이다. 컬처팩토리아지트는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멜론,벅스,지니같은 대형 음원사이트에 직접 계약을 해 바로 배급할 수 있는 음원 유통사이다. 또한 해외 유통도 함께 해 해외로 지역 뮤지션을 알릴 수 있는 유통망을 갖춰 놓았다.

?“뮤지션들이 브로커와 계약할 위험 없이 마음 편하게 컬처팩토리아지트를 통해 음원을 낼 수 있어요. 저희는 뮤지션> 컬쳐팩토리아지트(중간유통사)> 대형음원사이트의 순서로 계약구조를 단순화시켜 중간 마진을 최소화함으로써 뮤지션들이 보다 많은 음원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획부터 후반작업까지 동행

 

그는 지역의 뮤지션들이 지역을 떠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지역내 플랫폼의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이 지역보다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을지는 몰라도 기회 자체는 훨씬 적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지역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들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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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팩토리아지트는 A부터 Z까지 그야말로 기획 단계부터 제작 후반 작업까지 풀코스를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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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도 기획을 잘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기획 이후의 제작이나 후반작업들을 하기에는 어려움을 겪는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작곡가로서 활동해 왔던 경험을 토대로 녹음디렉팅과 전문적인 녹음을 도와주고 코칭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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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앨범만 내고 끝나는 뮤지션들이 많다”면서 “앨범을 활용해 지역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길을 열어주거나 저비용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어 플랫폼에 올리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명소와 연결한 라이브 무대로 시너지 효과 기대

 

가수 수미의 ‘짠짠짠’ 뮤직비디오는 컬처팩토리아지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SNS에서 큰 인기를 끌어 하루 만에 조회수 3만 건을 넘긴 수미의 ‘짠짠짠’ 뮤직비디오는 컬처팩토리아지트가 음원 기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했다.

?컬처팩토리아지트의 멤버들은 6명으로 각자가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지만 아직은 다른 직업과 병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힘들더라도 지역 뮤지션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가치를 놓치지 않고 뮤지션들과 함께 나아갈 생각이다”라면서 “이미 공개된 <인디스테이지>라는 콘텐츠와 함께 <캠핑라이브>라는 콘텐츠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인디스테이지 라이브 무대 유튜브 영상
컬처팩토리는 유튜브에 인디스테이지 라이브 무대와 자체 제작한 뮤비들을 올려 뮤지션들을 홍보해주고 있다.

 

"캠핑라이브는 지역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가볍게 라이브 형태의 무대를 꾸며보는 겁니다. 지역과 그 지역을 터전으로 생활하는 뮤지션들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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