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숭실대학교 중앙분수 주변에서 제2회 소블리페스타가 열렸다./사진=이로운넷

“생각으로만 갖고 있던 일들이 현실화 된 모습을 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부스에서 체험을 마친 김진아(가명, 22세) 학생은 재미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부터 재능기부를 하는 작가들을 알고 있었는데, 막연하게 '이런 활동을 기업 방식으로 운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생각이 현실화 됐을줄은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김진아 학생이 체험을 마치고 나온 부스에는 또 다른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검은 천막으로 만들어진 부스에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분장한 스태프가 문제를 내면, 장난감 총쏘기, 그림 맞추기 등의 게임과 점자 학습기를 만져보며 힌트를 얻는다. 바로 옆에 마련된 암흑 공간에서 정답을 확인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설명을 들으면 부스를 나오게 된다.

체험부스는 전체 16팀 부스 사이사이에 배치됐다. 참가자들의 동선을 고려한 부스 배치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기업부터 어플을 통해 가까운 심리상담사를 매칭하는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은 부스 방문자들에게 자기 기업의 활동과 가치를 알리는데 열중했다.

코액터스 체험부스 앞에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있다./사진=이로운넷

# 이대에 이은 두번째 행사는 숭실대에서 

11월 5일 제2회 소블리페스타가 열리는 숭실대학교 중앙분수 주변이 참가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축제의 콘셉트는 ‘거울나라의 앨리스’. 좌우가 바뀌는 거울처럼 사회문제 및 사회적 약자를 바꿔 생각하는 방식으로 미션을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체험부스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를 운영하는 '코액터스' △폐지 줍는 노인의 폐박스를 구매하고 업사이클링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폐지줍는 노인을 지원하는 '러블리페이퍼' △점자학습기 탭틸로를 개발한 '오파테크'가 진행했다.

또 사회적가치를 디자인으로 담아낸 스노우맨날다·청년협동조합 몽땅과 공정무역 기업 스모어웨이브·커피큐브·트립티·민들레마음·누야하우스·타임피스·행운의손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순식물성 도시락 ‘그리너리밀’로 건강한 식습관을 제안하는 어스밀 △심리상담을 받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소셜벤처 마링(마인드링크) △친환경 제품 업체와 협업해 해외통합 구매를 대행하는 ㈜다임코리아 등이 다양한 분야의 소셜벤처들과 숭실대 사회공헌센터 봉사동아리 베어드봉사단이 대학생들에게 사회적경제에 담긴 가치를 알리는데 적극 동참했다. 

소블리페스타에서 참가자가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이로운넷

행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핀란드와 카자흐스탄에서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이라는 사라(21세)와 아이야나(21세) 학생은 여러 부스에 방문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이번 행사가 너무 재미있다”며 또 다른 부스로 향했다.

숭실대학교 대학원생 진우현(33세), 임영광(29세) 학생은 “단순하게 동아리 활동으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다르다. 기획이 참신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강명길(23세) 학생은 “사회적가치 확대를 위한 활동을 하는 기업이 있다는 말은 들어봤는데, 어떤 기업이 있는지 사실 잘 알지 못했다”며 “소블리페스타를 통해 사회적가치 확대를 위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운의손 부스에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이로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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