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마라타는 고대 이탈리아의 도시중 하나이다./사진=CNN

지난 몇 년 동안 이탈리아의 많은 지방 소도시들은 인구감소로 도시가 공동화 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택을 헐값에 팔거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CNN이 11월 2일자(현지시간)로 보도했다.

지중해에 있는 시칠리아의  캄마라타시는 낡은 건물을 재건축해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고 유서 깊은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공짜주택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캄마라타시의 공짜주택 계획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주택구입자들이 구입 후 3년 안에 낡은 집을 개조하기로 약속하고 보증금으로 5천유로의 기부(4천 3백달러)를 예금해야 한다. 산 주택을 숙박업소나 가게, 식당으로 개조할 수도 있다.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에게는 입주에 우선권이 부여되며 아이를 출산하면 1000유로의 지원금을 준다고 CNN은 전했다.

캄마라타는 고도 1000미터에 위치해 고대 비진틴 그리스시대에 형성되어 전통을 고스란히 지켜온 마을이다. 좁은 오르막 골목과 아치형 통로와 구불구불한 계단으로 가득 차 있다. 발코니에서 일광욕을 즐기면서 에트나(Etna) 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고 푸른 들판에는 방목하는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이곳을 찾은 한 영국인 사업가는 "캄마라타는 신전의 계곡과 녹색 풍경과 바다와 산이 모두 근처에 있어 은퇴자에게는 안성마춤"이라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환대하기로 유명하다. 지암브론(Vincenzo Giambrone) 시장은 "모든 외국인과 외부인을 포용하는 우리의 환영 문화는 새로운 변화를 촉발하여  지역 경제를 쇄신하고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캄마라타에는 1년에 몇 차례 눈이 내리므로 대부분의 시칠리아 지역과 달리 이 지역은 트레킹 열성팬들에게는 안식처이기도 하다. 무화과로 만든 그라니타와 아몬드 케이크, 치즈 모양의 아이누찌는 이 마을의 특징적인 간식으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캄마라타에는 겨우 6천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이 지역에는 12개 이상의 교회가 있다. 매년 수백 명의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영적인 길을 따라 걷기도 한다. 이곳은 온화한 기후, 천연보호구역의 신선한 공기, 그리고 지역 음식의 덕분으로 시칠리아에서 가장 장수하는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모든 가정은 가정용 기름과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올리브 나무와 포도원이 있는 작은 땅을 가지고 있다.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강하고 유황과 냄새가 나는 물 '피투사'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탕은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가끔 거기서 목욕을 한다.

이용 가능한 재산과 무료 주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마을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italy-cammarata-free-houses/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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