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rt style="green"] [히든 워크 100] 북 프로젝트 '일, 청년을 만나다'를 위해 모인 60여명의 청년취재단이 ‘일’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민과 관심들을 풀어내고, 그 안에서 대안적이고 혁신적인 국내외의 일 사례들을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고, 구석구석 발로 뛰어 찾아 낸 보석 같은 숨은 일자리 100가지! 그리고 그 일을 하고 있는 사회혁신가들! 지금부터 함께 만나 봅니다. ? [/alert]

고등학교 때 잃어버린 참고서를 대체하기 위해 찾았던 헌책방.읽지도 않을 거면서 책 욕심은 많아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돌아보다가쓸데없는 책만 잔뜩 사들고 나오곤 했던 곳.들어가기만 하면 내 정신줄을 놓게 만들던 유년의 그 곳.

헌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그곳을 청년취재단 '보물상'이 찾았습니다.

?※인터뷰는 더불어숲 최미영 팀장님과 진행하였습니다.

-직업 소개, 본인의 직업을 ‘정의’해본다면?
=사회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치를 잃어 먼지가 쌓인 책이 다시 읽힐 수 있게 닦고 정리해서 새로운 가치를 갖게 하는 직업이니 북케어가 어떨까요? (웃음)

-이 일을 하게 된 이유, 직업 선택의 주요 기준이 있으시다면?
=원체 사회복지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적은 보수로나마 남을 도우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죠. 당장 내가 사회운동을 하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 이기에 내 개인적인 삶이 아닌 사회에 한발 나아가고 싶었던 일을 찾다가 이 일을 하게 되었죠.

-실제 진행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대표 사업을 소개한다면? 그 중에서 성공&실패 케이스와 그 이유는?
=실제로 본 책을 유통하는 것만으로는 사업을 유지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회적으로 관계를 통해서 신간을 유통하는 프로젝트 이었어요. 도서관이나 학교와 같이 저희와 관계를 갖고 있는 곳에서 필요한 책이 있다면 저희가 신간을 구매를 하고 납품을 해드리고, 결제는 도서관에서 하는 것이죠.

실패했다고 하기 보단 반 성공한 케이스로는 저희가 소외계층을 위해서 책 읽어드리기 프로젝트를 했었어요.?관내의 소외계층 중에 독거노인들을 그 독거노인들 중에서도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사람들을 잘 뵙지 못하는 분들을 찾아가서 책도 읽어드리고 얘기도 해드리고자 직원들과 같이 보람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였었는데 아쉽게도 관에서는 독거노인들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알려주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유치원 아이들이나, 놀이방의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적이 있는데 실지로 원했던 게 되진 않았죠. 그래서 아직도 계속 추진중이랍니다.

-이 일을 하면서 일어난 개인적인 변화가 있다면?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성격이 굉장히 급했어요.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항상 모든 것을 빨리 해결하려고 했었죠. 실제로 더불어 숲에서도 항상 조급하게 다그치고 결과를 원했었어요. 근데 아무리 빨리 빨리 다그쳐도, 결과는 항상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나오는 것이에요. 저희 직원들은 소외계층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요. 몸이 불편한 사람일수도 있고, 행동이 느릴수도 있는 분들인데 제가 너무 다그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는 최대한 마음을 여유롭게 느긋하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더불어숲 - 최미영 팀장
-이 직업의 매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옛 책에서 느껴지는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있는 직업인 거죠.?실제로 일하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어요, 책에 누군가의 연애편지가 적혀 있기도 하고, 책장을 넘기면서 보는 만화도 있고요. 내가 책을 살 때 그냥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산다는 매력이 있지요.

반면에 책방의 사람이 그렇게 고상한 직업은 아니에요. 책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죠. 먼지도 많고 습하지 않게 관리해줘야 하고 정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만큼 여유로운 직업은 아닌데 그에 비해 이력서는 참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웃음)

-고려해야 하고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
=흠.... 사회적기업이 10곳이 있다고 한다면 사실은 많은 곳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정부에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년동안 재정을 지원해주지만 실질적으로 3년이 지나면 문을 닫는 사회적기업이 많죠, 저희도 이제 1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났고 앞으로 1년 6개월이 남았지만 그게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이처럼 기업가는 매일 머리 아픈일을 가득 어깨에 지고 살죠. 기업의 일을 비유하자면 높은 산의 날씨와 같아요. 순간순간에 변하고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이 직업은 쉽게 성취되거나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은 아니에요. 굉장히 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역량은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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