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월 31일 파키스탄 중부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 조리용 스토브가 폭발, 최소 72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테즈감 익스프레스(Tezgam Express)로 알려진 이 열차는 오전 6시 30분쯤 펀자브 주 리아콰트 푸르(Liaquat Pur)의 역 근처에서 차량 3량에 불이 붙었다. 목격자들은 일부 절망적인 승객들은 불이 붙자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하게 화상을 입은 11명이 군용 헬기를 타고 인근 도시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이 열차에 탑승한 많은 승객들은 이슬람 복음주의 단체에 속해 있었으며 펀자브 주의 수도 라호르 근교에서 열리는 연례 친목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이 단체의 회원들은 일반적으로 집회 기간 동안 야영을 하며 음식, 침구, 조리 기구를 가지고 다닌다. 라시드 아흐메드 (Rashid Ahmed)철도부 장관은 "가스 스토브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차안에서 가스 스토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일원중 한명은 선풍기의 누전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샤린 마자리(Shireen Mazari)인권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며 수하물 검문이나 제한 조치가 시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철도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부실 정비, 부패, 안전기준 해이 등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최소 80건의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최악의 경우 7월 여객열차가 화물열차와 충돌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부상했다고 NYT는 전했다.
https://www.nytimes.com/2019/10/31/world/asia/pakistan-train-fi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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