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동해시(시장 심규언)에 폐박물관을 재생해 만든 주민도서관 ‘망상해뜰책뜰’이 문을 연다. 지역주민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세워진 이 공간은 지난 4월 산불 피해를 겪은 망상지역 주민들의 안식처가 될 예정이다.

같은 날 13시 열리는 개관식에는 심규언 동해시장과 정부관계자들, 지역 주민이 참여한다. 과거 지역 박물관었던 곳이 이제 주민이 주도해 운영하는 공간이 되었다는 의미로 동해시장이 주민대표에게 망상해뜰책뜰의 열쇠를 전달할 예정이다. 심규언 시장은 “주민이 도서관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대한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망상해뜰책뜰’은 폐박물관을 재생해 만든 주민도서관이다./사진=행정안전부

일출 명소 동해시의 망상지역은 지난 4월 산불 피해를 겪었다. 산불 피해로 지역 경제는 타격을 입어 마을 주민들은 상심에 젖어 있었으나, 작년부터 추진한 공공 유휴공간 민간활용 지원사업이 결실을 맺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망상지역 주민들은 2013년 7월 고래화석박물관의 폐관 이후, 건물의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던 곳을 활용해 책을 테마로 하는 동해시의 명소를 만들자 뜻을 모았다. 주민들은 동해시와 함께 2018년 4월에 행정안전부 공공 유휴공간 민간활용 지원사업 공모에서 공간을 재생하는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망상해뜰책뜰’은 민간·개인 위탁 방식 말고 주민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주민들은 ‘해뜰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이 협동조합의 목표는 이익 창출이 아니라 마을 주민의 신뢰와 협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해오름의 풍경을 앞에 둔 ‘망상해뜰책뜰’에선 바닷가 농촌 마을의 작은 도서관을 배경으로 살아있는 체험교육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유익한 책을 소개하고, 책과 함께하는 1박2일 북스테이, 가족 독서토론회, 레터프레스 등의 프로그램과 계층별, 세대별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해오름의 풍경을 앞에 둔 ‘망상해뜰책뜰’에선 바닷가 농촌 마을의 작은 도서관을 배경으로 살아있는 체험교육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사진=행정안전부

동해시 주민자치위원회 최양헌 위원장은 “문화 사각지대였던 망상동에 오롯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생겨 기분이 좋은 반면, 주민들이 사업제안부터 참여해 운영까지 맡아 책임이 무겁다.”며 “주민참여를 늘려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안전부 이재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 도서관이 주민자치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주민이 주도해 버려진 공간을 다시 살려내는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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