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인선, 이하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가치 지표(SVI: Social Value Index) 측정을 통해 ‘사회적 가치 우수기업 7곳’을 선정했다.

SVI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정도를 파악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지표다. 사회적 가치 창출 우수기업에 투자, 재정지원 등을 연계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유도한다. 사회적기업이 인증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될 경우 지원 대상을 고를 때 정부가 사용할 척도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 받는다.

SVI 측정을 통해 뽑힌 이들 우수기업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및 경제적 가치 창출이 높을 뿐 아니라 기업 혁신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기업 7곳은 다음과 같다.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의료서비스 제공기관. 서울 은평구에서 주로 활동하며 지역주민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의료복지를 제공한다. 특히 사회적 편견 및 진료비 부담으로 인하여 일반병원에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트렌스젠더 진료(연간 9,400여 건) 및 매뉴얼 개발?확산에 노력하며, 장애인?와상 환자 방문 진료, 성소수자 청소년, 노숙인 검진, 성폭력 피해여성 진료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우수 기업 중 한 곳인 ‘푸드앤디자인 협동조합'은 공공급식 사회적기업으로, 2016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업소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푸드앤디자인 협동조합 웹사이트 캡처

▲‘주식회사 청밀’: 먹거리 유통업체. 친환경 먹거리 유통 및 농산물 전처리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2017년 11명 → 2018년 20명)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푸드앤디자인 협동조합’: 공공급식 기업.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공공급식을 통해 지역 내 고령자(2017년 5명 → 2018년 12명)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농가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경북 사회적경제 종합상사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유통전문 기업. 경북 소재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위누리’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유통 및 판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판로지원 매출실적 110억 원을 달성했다.

▲‘(주)사회복지동행’: 교육서비스 제공 기업. 취업을 원하지만 경제적·환경적 요인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취업을 지원한다.

▲‘유한회사 아름건축’: 집수리 기업. 자활기업에서 시작해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사업을 수행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훈련을 제공해 자립을 지원한다.

▲‘(주)녹색친구들’: 사회주택 공급기업. 토지임대형 사회주택사업* 및 주거환경 관리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한다.
*토지임대형 사회주택사업: 공공에서 매입한 토지를 사회주택 사업자에게 저리·장기임대(30~40%, 연1%)하고, 사회주택 사업자는 사회주택을 건설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거 취약계층(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에게 임대하는 제도

진흥원 김인선 원장은 “사회적가치 지표(SVI) 측정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탁월한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하여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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