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의 힘과 영속성은 사사상의 다원성과 실행의 다양성,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되는 수렴과 합류의 지점에 기반을 둔다. 사회적경제는 지역이나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하나의 운동이자 지속적인 체제이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청년실업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대두되는 요즘,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최근 이런 문제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사회적경제'다.
 
사회적경제는 협동과 연대로 좋은 일자리 창출, 사회적금융 및 공제 등 다양한 성과나 결실을 사회 구성원들과 공정하게 배분한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사회적경제의 이런 방식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런 시류를 반영해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는 지난 10일 (재)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의 사회적경제 출판지원사업 지원으로 사회적경제 관련 도서인 <프랑스의 사회적경제 : 효율성에 도전하는 연대>를 발간했다. 

이 책은 프랑스 사회적경제의 협동조합 경험에서 연대, 정책화, 국제연대까지의 경험을 쌓아온 티에리 장테가 2006년에 처음 집대성한 프랑스 사회적경제에 관한 교과서와 같은 책의 최신 개정판이다. 프랑스 사회적경제의 전체 상을 각 장마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어 프랑스 사회적경제를 이해하는데 최적의 교재로 통한다.

이에 더해 부제에 언급된 것처럼 시민들의 일상에 뿌리를 내린 사회적 가치의 효율성에 도전하는 연대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프랑스 시민들의 자발적 사회연대경제조직과 기업에 회원이나 직원으로 또 소비자로 함께하며 여러 역할을 함으로써 자본을 목적이 아닌 유용한 도구로 활용해나가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사회 영역에 있어 시민 참여의 정도가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은 한국에서 한국식 시민사회연대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참고가 된다.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책을 읽는 동안 서두에 언급된 '사회적경제는 지역이나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운동이자 체제' 임을 염두에 두면 좋다. 한국 사회적경제의 변화와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프랑스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우리사회에는 어떻게 적용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영감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사회적경제 : 효율성에 도전하는 연대=티에리 장테 지음, 편혜원 옮김, 알마 펴냄. 318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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