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로 불탄 자동차를 시위대들이 몰려 있다./사진=NYT

아이티는 만연한 부패와 경제적 불안으로 물가가 치솟고 공공 서비스가 붕괴하여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은 지난 몇 주 동안 시위에서 경찰관 15명을 포함,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NYT가 전하는 아이티 상황은 참담하다. 가스 부족현상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병원은 서비스를 줄이거나 아예 문을 닫았다. 대중 교통은 이미 마비됐고 장사는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9월 초부터 휴교해 수백만 명의 집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극심한 정리해고는 만성적인 가난과 배고픔을 가중시켰다. 도망갈 수 있는 수단을 가진 많은 아이티인들은 이미 떠났거나 떠날 계획을 하고 있고 남아 있는 대부분의 아이티인들은 먹거리를 찾아 헤메고 있다.

아이티는 한때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으로  냉전 기간 동안 마지못해 프랑수아 두발리에와 그의 아들 장 클로드 두발리에(François Duvalier)부자의 독재 정부를 지지해 왔다. 시위자들은 지금도 미국이 계속해서 모이스 (Moïse) 대통령의 편을 든다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적 절차에 대한 존중을 촉구하면서도 아이티 내 소요사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꼬집었다.

NYT는 현재의 위기는 1년여에 걸친 폭력시위의 정점으로 정부가 사회개발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유용했다는 주장에 대한 공세는 시위의 발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야당 지도자들은 그의 사퇴와 과도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퇴진을 강요하고 있다. 시위는 9월 초부터 격렬해졌고 때로는 수도와  전국의 도시와 마을들이 마비되었다. 모이세 대통령은 "퇴진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하며 저항해 오고 있다고 한다.

정전이 두달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병원은 유일한 전력공급장치인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위한 연료를 구하기가 여려운 상태고 시위대들이 구급차를 막아 제대로 일을 할수 없다고 한다. 전력회사는 이번 달 초에 다시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하루에 몇시간씩 일 뿐이다. 교회도 시위대들이 진입해서 불태울 것을 우려해서 문을 닫았다. 몇몇 지역 야당 지도자들은 폭력시위를 비난하면서도 자신들이 주민들을 위협하는 보안군의 활동을 저지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며 도로 봉쇄를 옹호했다.

NYT는 "폭력시위로 매출이 급감했다"는 가게 주민들의 불만을 전했다. 이와 함께 "빵과 물을 갈망하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아이티의 발전을 갈망하고 있다."는 시민의 말을 덧붙였다.

출처: https://www.nytimes.com/2019/10/20/world/americas/Haiti-crisis-violenc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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