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은 대전 지역의 사회적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회적경제연구원과 협력을 맺고, 대전 지역의 사회적기업 관련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기사는 ‘가치더하기 사무국(지역내 사회가치 실현ㆍ확산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경제연구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남대학교간협의체)’에서 제작했습니다. 추가 내용은 대전-세종 SELF 공공구매플랫폼(https://theself.kr/)을 통해 확인하기바랍니다.
황종섭 한국철도공사대전충남본부 경영계획팀장

하루에도 수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발 딛고 떠나기를 반복하는 대전역.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는 것은 기본이며, 기차와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한국철도공사대전충남본부(본부장 김용수, 이하 대전충남본부). 대전광역시를 포함해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북도까지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지역공동체와 상생하고자 하는 마음도 크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사회적 가치로 설정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지역과 함께하고자 힘쓴다. 

사회적경제영역, 지역사회와 함께 걷다

한낮의 대전역 서광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공간을 메우는 햇살 사이로 천막이 자리를 잡고,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한국철도공사와 대전시가 준비한 사회적경제기업 장터 ‘공동체 한마당’ 행사로 인한 활기였다. 공동체 한마당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상생과 협력, 지역발전을 위해 진행했다. 대전 소재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총 40여 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해 대전역을 찾는 시민에게 제품과 기업을 홍보했다. 사회적경제기업과 시민이 직접 만나 물품을 구매하며 그간 시민이 잘 알지 못하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알아가고,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시간이었다. 기업, 사회적경제영역, 그리고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인 행사 탓에 그날의 광장은 더욱 빛나고 활기 있었다.

“저희 대전충남본부가 사회적경제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일은 이들의 물품을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상품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많은 시민이 찾는 대전역이라면 사회적기업이 많은 홍보를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요.”

대전충남본부 황종섭 경영계획팀 팀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이 기차 이용객에게 한 번이라도 더 노출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황종섭 팀장의 말처럼 열차 안에는 크고 작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이 곳곳에 놓여 있고, 이용객은 그 상품을 이용한다. 실제로 지난해 대전충남본부는 휴지부터 기계 부품에 이르기까지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제품을 11억 원 가량 구매했다. 그리고 올해는 대전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의 물품 구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잘 사는 지역사회

대전충남본부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1사 1사회적기업 결연 체결에 참여해 ㈜예주식품과 인연을 맺었다. 이에 대전충남본부는 ㈜예주식품의 주요 상품인 한과를 홍보하기 위해 전단지를 제작하고 본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직원을 대상으로 한정적인 홍보를 한 것이 아쉽지만, 만족도가 높으면 그만큼 입소문이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시선으로 보았을 때 많은 상품이 팔리는 것보다는 직원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한국철도공사대전충남본부 전경

덧붙여 황 팀장은 “올해는 1사 1사회적기업이 아닌, 1사 다사회적기업으로 결연이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더 다양한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사회적경제 영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전충남본부는 다양한 방면으로 사회적경제 영역과 협력하며 사회적기업의 판로 확대와 홍보에 더욱 힘쓰고자 한다. 한국철도공사의 사회공헌 사업 일환인 해피트레인 운행 시에는 사회적기업 물품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진행한 공동체 한마당을 올해는 역사 내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며, 더 안정적으로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공구매는 더불어 잘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구매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자립기반이 튼튼해지면, 어려운 사람들의 삶의 질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역시 공공구매를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에 정성을 다하고 힘을 보태며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누군가 먼저 내민 손길은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잘 사는 세상,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보탠다면 조금 더 활력 있고 잘 사는 그런 세상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월간토마토=이주연 기자(jy942@naver.com)

사진=사회적경제연구원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