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은 대전 지역의 사회적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회적경제연구원과 협력을 맺고, 대전 지역의 사회적기업 관련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기사는 ‘가치더하기 사무국(지역내 사회가치 실현ㆍ확산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경제연구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남대학교간협의체)’에서 제작했습니다. 추가 내용은 대전-세종 SELF 공공구매플랫폼(https://theself.kr/)을 통해 확인하기바랍니다.
위즈온은 ‘함께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밝히자’라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오영진 대표를 중심으로 경력직 장애인들이 설립한 위즈온은 장애를 떠나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 

사회적기업이자 협동조합인 위즈온 협동조합(대표 오영진, 이하 위즈온)은 2012년 설립했다. 위즈온은 ‘함께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밝히자’라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오영진 대표를 중심으로 경력직 장애인들이 설립한 위즈온은 장애를 떠나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위즈온은 웹 접근성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임시법인으로 출발한 위즈온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해 2013년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이후 2014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스펙을 쌓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도 휠체어 접근성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독학으로 스펙을 쌓았어요. 취업하더라도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구조조정 대상 1순위에 오르곤 했죠. 몇 번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맞는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위즈온을 시작했어요.”(오영진 대표)

위즈온은 현재 세 명의 장애 청년과 다섯 명의 비장애 청년이 함께한다. 노동자 협동조합인 위즈온은 구성원 모두가 조합원이다. 위즈온이 가진 비전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를 선택했다.  

위즈온의 사회적 미션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장애 구분 없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 정보 접근성이란 정보를 취득하는 과정을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오 대표는 이야기한다.

“위즈온이 진행한 커뮤니티 맵핑 프로젝트가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커뮤니티 맵핑은 지역 구성원이 사회문제나 지역 이슈,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지도로 만들어서 공유하고 이용하는 시스템이에요.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식당, 배리어 프리 여행지 등 누군가에게 필요하지만 찾기 어려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걸 의미하죠. 위즈온은 장애인들이 함께하고 있어 장애인이 겪는 사회 문제나 불편에 관심을 두고 해결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어요.”

위즈온은 시각, 청각, 중증지체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웹 접근성 표준 규격을 준수한 홈페이지, 모바일 앱 제작부터 지역의 사회적 경제 조직에 맞춘 IT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오영진 위즈온 대표

지역에서 필요한 기술을 보급하는 일

위즈온은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설계부터 디테일한 운영 전략까지 함께한다. 필요에 따라 개발도 함께 나선다. 컨설팅을 통해 마케팅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위즈온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활용성 높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내부적으로는 사회적 경제 학습회 등을 진행해 구성원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운영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해요. 초기 설계부터 운영 전략까지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기술은 도구잖아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역 안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보급하는 일이 위즈온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요?”

지역 안에서 기술이 필요한 일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위즈온은 사회적 경제 영역 안에서 필요한 기술을 함께 개발하면서 변화를 꾀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여전히 사회 전반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해 있다. 위즈온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꾼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살기 좋은 세상. 위즈온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꿈꿔본다.

월간토마토 이지선 기자(leeeejs2@daum.net)

사진제공=사회적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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