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조영학의 집밥이야기] 두부콩국수와 농약
[상남자 조영학의 집밥이야기] 두부콩국수와 농약
  • 이로운넷=조영학
  • 승인 2019.10.1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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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콩국수와 농약>

1.
농사도 이상과 현실 속에서.

텃밭 농사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깨끗한 채소를 먹기 위해서다. 
농약 없이 농사 짓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랬다간 감자, 고구마는 몰라도 고추, 오이, 호박들은 진딧물 점심식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작은 규모의 텃밭이어서 화학농약 대신 천연농약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난황유에서 시작해, 돼지감자, 은행 등을 고아 살포하다가 요즘엔 성능이 좋다는 자닮유황, 자닮오일을 직접 제조해 사용하고 있다. 
효과가 있다. 첫해 고추에 진딧물이 있어 살포하고 일주일 후에 확인했더니 깨끗해졌다. 그 후로는 크게 병충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문제는 배추다. 자닮농약을 주고 일주일 후에 가보니 깨끗해지기는커녕 벌레들이 더 많아졌다. 배추잎은 망사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기껏 배추 60여 포기인데도 벌레 잡는 데만 세 시간. 자주 가면 모를까, 일주일에 한 번으로는 천연농약도 벌레 잡는 것도 헛수고일 뿐이다. 
아예 배추 농사를 포기해야하나. 이상만으로 버티기엔 나도 배추도 한계에 달했다. 옆 농장 어른을 찾아가 하소연했다. 

2.
- 형님, 이 상황을 어쩌면 좋습니까?
- 농약을 초반에 적절하게 쓰면 괜찮아. 요즘엔 무잔류 농약도 많이 나오잖아. 너무 고집부리는 것도 우습다니까. 
- 또 하나 있어요. 칡넝굴은 또 어쩌죠? 도무지 대책이 서지 않네요? 이러다가 농막과 텃밭이 칡으로 뒤덮이겠어요. 
- 내가 쓰는 약이 있네. 큰 줄기에 상처를 내고 붓으로 약을 바르는 식이라 주변 식물한테는 아무 영향 없네. 사람부터 살고 봐야지.
 
농막으로 돌아오는 길, 내 손엔 형님이 준 약이 들려있었다. 틈나는 대로 칡뿌리를 찾아 발라볼 참이다. 그럼 좀 나아지려나. 
내년엔 배추에 쓸 만한 친환경 농약도 알아봐야겠다. 

3.
<두부 콩국수>
콩수수를 만들어 먹기는 번잡하다. 한나절을 불리고 껍질을 분리하고 등등. 하지만 두부를 이용하면 그렇게 쉬운 요리도 없다. 맛도 손색이 없다. 

4.
<재료> 2인분
콩국물 재료(두부 1모, 두유 300~400ml, 호두 등 견과류 1주먹, 깨소금 2T, 소금 약간), 소면 2줌

5.
<조리법>
1. 두부는 끓는 물에 2분 정도 튀긴다. 
2. 콩국물 재료를 모두 믹서기에 넣고 간다. 
3. 삶은 소면에 콩국물을 붓고 오이, 부추, 흑임자 등을 고명으로 얹는다.
4. 입맛에 따라 소금, 설탕 간을 조절해 먹는다. 

6.
<소면 끓이는 법>
1. 뜨거운 물에 소면을 넣고 삶는다.
2.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 그릇 붓는다. 그러면 국수가 속까지 골고루 익는다.
3. 2분 정도 더 끓인 후 채반에 붓고 찬물로 박박 문질러 씻는다. 
4. 면에 얼음을 넣으면 더 쫄깃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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