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에 이어 투명하고 정의로운 경제 활동을 알리는 ‘2019 경기도 포트나잇’을 개최한다. 1997년 영국에서 시작된 공정무역 캠페인 ‘포트나잇’은 2주동안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지역 축제로, 국내에서는 경기도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하남시가 개막도시로 선정됐고, 10월 25일부터 2주간 경기도 내 15개 도시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정한 2주를 위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로운넷이 ‘2019 경기도 공정무역 포트나잇’ 행사와 올해 개막도시로 선정된 하남시의 이야기를 연속으로 조명한다.

“하남시는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의 요충지이자 다양한 역사와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최근에는 신규 주거지역이 만들어지면서 젊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고요.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하남시는 젊은이들 중심의 공정무역 마을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변화하는 지역 분위기에 맞춰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정무역을 알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공정무역 확산운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에서도 하남시는 11개 기관, 단체, 기업 등과 공정무역 제품 판매 및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공정무역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정무역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하남시는 올해 ‘2019 경기도 공정무역 포트나잇(이하 2019 포트나잇)’ 개막도시로 선정됐다. 개막 당일 하남시는 공정무역 도시 인증서를 전달받고 공식적으로 공정무역 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본지는 김상호 하남시장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2019 포트나잇’ 행사를 앞두고 공정무역 도시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김상호 하남시장./ 사진제공=하남시

Q. 올해 포트나잇 개막도시로 선정되는 등 하남시가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빈민국의 노동환경 개선 및 경제 활성화 실현을 위해 시작된 공정무역은 이제 환경, 관광, 농업 등 각 분야로 영향을 미치면서 공정경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 정부 역시 공정경제를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시행해야 할 중요한 정책이다.

하남시도 공정무역마을운동에 참여하고자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졌다. 공정무역 자체는 국제적인 의미를 지닌 운동이기도 하지만, 하남시 등과 같은 작은 지역에서 이를 확신시키는 것도 의미가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

Q. 하남시가 2019 포트나잇 개막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개막식에서 경기도와 하남시의 공정무역 도시 인증 달성식과 경기도 내 15개 자지단체가 함께하는 경기도 공정무역 도시 추진 선언이 진행된다. 해외 생산자 초청 강연도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개막식이 진행되는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 앞마당에서 '하남공정무역 한마당'이 열린다. 엠씨알컴퍼니,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아름다운가게를 비롯한 20개 단체(기업)가 참여해 하남시의 공정무역 도시 인증을 축하해줄 예정이다. 

하남공정무역협의회 창립식 및 공정무역 축제./ 사진제공=하남시

Q. 공정무역에 집중하는 경기도 내 다른 지역과 하남시가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하남시는 경기도 내 타 지역과 달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정무역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정무역 포럼과 공정무역 캠프를 진행했다.

2020년에도 공정무역 캠페이너 30명과 청소년 공정무역 교실 운영, 공정무역 포럼 및 캠프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청소년들이 직접 공정무역을 체험하고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Q.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해 하남시는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계획중인 사업이 있다면.

▶공정무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가 우선돼야 하기에 11월 공정무역에 관심 있는 시민, 단체로 구성된 하남공정무역협의회 창립을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공정무역 사업 추진 근거가 되는 하남공정무역지원 및 육성 조례가 제정돼 하남시 공정무역위원회를 구성했고, 하남공정무역협의회와 함께 ▲공정무역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 ▲공정무역 제품 유통 매장 확대 ▲공정무역 실천을 위한 각종 기관 및 기업 협약을 추진했다. 10월 중에는 공정무역 제품 유통 매장에 하남시장 명의의 현판을 부착해 공정무역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공정무역 네트워크 구축 ▲청소년을 위한 공정무역 교실 ▲사회적기업 공모를 통한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 개발 ▲온라인 홍보 방안 확대 ▲공공기관 공정무역 제품 구매 확대 등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공정무역 도시로 공식 인증 받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하남시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에 지난 8월 참여신청서 및 활동계획서를 신청했고, 지난 9월에는 공정무역 인증 심사 신청서와 활동 증빙서를 함께 제출했다. 그 결과 오는 25일 2019 포트나잇 개막행사에서 경기도와 함께 공정무역 도시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공정무역마을운동을 확산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는 불공정 무역 구조로 발생하는 문제를 개발도상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하남시 특성에 맞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정무역마을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여러 기업과 공정무역 제품을 개발해 전국으로 공정무역 인식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하남시가 2019 포트나잇 개막 도시로 선정돼 매우 뜻 깊다. 이번 축제로 더 많은 시민들이 공정무역에 대해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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