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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돼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에 따라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사회적인 핫 이슈인 도시재생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이처럼 젠트리피케이션이란 그늘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갈등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고 대처해나가야 할까. 그 물음과 고민에 문을 두드린 기업이 있다. ㈜가치교육컨설팅이다. 

구로구에 위치한 ㈜가치교육컨설팅은 게이미피케이션 기법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재미·보상·경쟁의 요소를 담은 사회적보드게임 출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게임(Game)과 ~이 되다(fication)란 뜻을 합친 신조어로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보상, 경쟁 등의 요소를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기법이다.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복잡한 사회문제를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을 활용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사회적 보드게임’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보드게임 속에 녹여낸 <낯선이의투자>/출처:(주)가치교육컨설팅

㈜가치교육컨설팅은 2017년 5월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사회적 보드게임 <낯선이의 투자>를 출시했다. 그 후, ‘주민 협의에 의한 도시재생’을 다룬 <늘봄마을 이야기>, ‘특수학교 설립과 공동체의식’에 대한 <모두의 학교>, ‘북한이탈주민과의 공존과 화합’이 주제인 <꽃구름마을> 총 4개의 시리즈를 완성하였고, 올해 시즌5와 시즌6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치교육컨설팅의 미션(Mission)은 ‘숫자를 위한 경쟁보다 행복을 위한 협력으로’이며, 핵심가치는 협력(Cooperation), 신뢰(Trust), 소통(Communication)이다.
안상호 ㈜가치교육컨설팅 대표는 “소통이 밑바탕 돼야 신뢰가 만들어지고 협력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안창호 ㈜가치교육컨설팅 대표

“ 사회적 보드게임을 통해서 그 문제에 당면한 이해당사자들이 왜 그런 행동을 취했는지 듣고 이해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으면 협력할 수 없어요. 누가 옳고 그른지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상대방의 입장이 돼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이 과정에서 싹튼 신뢰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협력하는 힘이 됩니다.

 

㈜가치교육컨설팅은 2017년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사회문제에 완벽한 해결책이란 없다” … 함께 갈 수 있는 방향 모색 중요

 

시즌1 게임 <낯선 이의 투자>의 경우 모든 플레이어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는 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공정 임대료 협약을 7곳 체결하는 것이다.

“ 사회적 보드게임은 특정 개인이 이기고 지는 경쟁적인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합동해야하는 해결되는 ‘협력게임’입니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은 갈등의 당사자가 된다. 더 나아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협력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게임 <늘봄마을이야기>/출처: (주)가치교육컨설팅

㈜가치교육컨설팅은 사회적 보드게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온라인 퀴즈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제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드게임을 활용해 주요 사회 이슈를 논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팀빌딩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사무실 한켠에 현재까지 출시된 사회적 보드게임이 전시되어 있다.

안 대표는 “ 보드게임을 하고나니 TV나 신문을 볼 때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제일 많다”면서 “ 비단 게임을 해본 사회이슈 뿐 아니라 다른 사회문제를 대할 때도 전과는 다른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회문제에 완벽한 해결이란 없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서로가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죠. 그 방향성을 찾아가는데 사회적 보드게임이 큰 몫을 해내길 기대합니다.”

사진=남궁수지 가치나눔청년기자단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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