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거리의 깨끗함에 놀란다./사진제공=BBC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놀라는 부분이 가는 곳 마다 극도의 청결함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거리에 쓰레기통이나 청소원들을 거의 볼 수 없다. BBC 방송은 10월 7일자에서 이러한 청결문화는 가정과 학교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부모들은 가정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자신의 물건과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가르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간 방과 후 청소는 학생들의 일상이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성장하면서 이웃과 도시, 국가 등 교실 밖으로 확장된다고 BBC는 전했다.

일본 학교에서 청소는 일과의 하나이다./사진제공=BBC

브라질(2014년)과 러시아(2018년)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일본대표팀 팬들이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세계가 놀랐고, 이런 모습이 모든 팀에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일본 음악 축제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진다.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축제인 '후지 록 페스티벌'에서 팬들은 쓰레기통을 찾을 때까지 쓰레기를 가지고 다닌다. 그들은 남의 눈에 비친 평판에 매우 민감하다.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나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원치 않는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회사원들과 상점 직원들은 그들의 근무지 주변 거리를 청소한다. 학생들은 학교 근처의 거리에서 자원해 쓰레기를 줍고 공동체를 돕는다. 이웃 주민들도 정기적으로 거리 청소 행사를 연다. 소지하고 있는 현금도 항상 빳빳하게 깨끗이 관리한다.

BBC에 따르면, 세균과 박테리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염려해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지 않기 위해 수술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남을 배려하는 간단한 행위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감소시켜, 손실된 근무 일수와 의료비에서 많은 돈을 절약한다.

신사 앞에 설치된 세수대./사진제공=BBC

일본인들의 토착 종교인 신도(神道)는 청결이 핵심이다. 서양에서는 청결이 경건함과 함께 있다고 하지만 신도에서 청결은 경건함 그 자체이다. 그들은 순수함의 반대인 케가레(더러움)를 막기 위해서 청결을 실천하는 잦은 정화 의식을 갖는다. 신도의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신도들은 입구의 석수 분지에서 손과 입을 헹군다. 가게나 사무실에서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공공장소에서 코를 풀지 않는다. 가게나 사무실에서는 손소독제를 비치해 두고 있으며, 재활용이 쉽도록 가정 쓰레기는 10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을 배운다고 BBC는 전했다.

http://www.bbc.com/travel/story/20191006-what-japan-can-teach-us-about-cleanl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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