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인 가구 포럼./ 사진제공=서울시

2018년 말 기준 서울 거주 1인 가구는 122만9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32%를 차지한다. 2010년 이후 서울시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1인 가구 비율은 10%p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대해 서울시가 최초로 ‘제1차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급속히 증가하는 1인가구를 가족의 유형으로 보고 1인 가구를 정책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책을 본격 가동해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다.

제1차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은 ‘다양한 가족이 어울려 사는 사회적 우정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으로 2023년까지 향후 5년 간 3대 추진목표, 17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3대 추진목표는 ▲다양한 소통과 사회적 관계망 확대로 활기찬 일상 유지 ▲상호 나눔과 돌봄으로 사회적 고립 예방 ▲안전하고 자립적인 삶의 지원 및 사회적 존중 인식 확산이다.

1인 가구 지원계획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독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최우선 방점을 뒀다.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생활정보와 상담이 이뤄지는 오프라인 공간인 ‘1인 가구 지원센터’가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 생기고, 커뮤니티 활동과 각종 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내년 오픈한다.

1인 가구가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소셜다이닝’은 2023년 75개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역 내 조리학원, 쿠킹클래스, 문화센터 등과 연계해 공동부엌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인세탁방 같은 1인 가구 맞춤형 커뮤니티 공간을 2023년까지 100개소를 확충하고, 운동?문화?여가 활동을 통해 서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혼자 버는 소득에 비해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근로 저소득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연 2% 금리로 임차보증금 대출을 지원하고, 이중 절반의 이자를 시가 부담하는 ‘1인 가구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연 5천 명 이내, 2023년까지 총 1만7500가구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도움이 필요한 1인 가구가 서로 도움과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품앗이 개념의 상호돌봄 관계망 ‘시간은행’도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간은행은 A가 B에게 3시간 동안 병원동행을 해주면 A에게 3시간이 적립되고, A는 이것을 이용해 나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근로 저소득 1인 가구 임차보증금 이차보전 지원 ▲전국 최초 1인가구 사회성과보상사업(SIB) 추진 ▲여성 1인 가구 안전지원 등 저소득 청년, 여성 1인 가구 등 다양한 위기 1인 가구를 위한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자립적인 삶을 지원한다. 또, 1인 가구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가족의 한 형태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확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펼친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1인 가구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사회변화와 1인 가구 문제’를 주제로 강연 및 연구발표를 연다. 또 18~19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1인가구 영화제’를 개최한다. 독거노인, 기러기 아빠, 취준생 등 다양한 1인가구의 모습을 담은 16편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인 가구 사회적관계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개 자치구가 참여해 커뮤니티 공간 조성,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 자기돌봄 및 생활역량강화 사업 등이 진행됐다. 지금까지 총 6200여 명의 1인 가구가 참여했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