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8~9월,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경제 조직이 나섰다.
서울 성동구는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동지역자활센터, 어반비즈서울, 성동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이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을 꾸리고, 지역 내 공원에 말벌 포획기를 설치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말벌 포획기 설치사업은 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시기인 8~9월에 말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 소방서 신고를 줄이기 위해 기획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 소방관 출동 건수 65만 건 중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15만 건으로 조사됐다. 과도한 벌집제거 업무로 소방관의 인명구조 활동에 공백을 불러오고, 비전문적 벌집제거 업무가 소방관의 안전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동지역자활센터, 어반비즈서울, 성동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이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을 꾸리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소방관의 벌집제거 업무를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계층의 공공일자리도 창출하자는 목적으로, 지난 4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전략모델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시범운영 중이다.
도시양봉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어반비즈서울’이 사업의 전반을 맡아 말벌 포획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 등에 힘쓴다.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홍보, 행정업무 보조 등의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성동지역자활센터는 자활주민이 해당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에 주력하며, 성동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해당 사업의 한 부분인 상품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도 사회적경제 조직 협력에 힘을 보탰다. 도시벌집제거사업의 뜻에 공감해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 중 사회공헌 활동으로 말벌포획기 설치사업를 진행했다. 지난 9월 신입직원 및 사업단 25명이 지역 내 말벌 출몰이 잦은 공원에 말벌 포획기 20개를 설치했다.
다만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벌집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각 소방서로만 전달되는 현행 시스템으로 인해 사업단의 빠른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벌집 발견시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나 어반비즈서울로 신고하면, 사업단이 출동해 벌집을 제거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Bee119 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적 모델로 이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경제 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착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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