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기의 소비를 줄이라는 권고는 근거가 미약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미지출처=Getty

지금까지 보건 관계자들은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은 심장병, 암 등 다른 질병과 연관되어 있다는 우려로 소비 제한을 촉구해 왔지만 이 같은 주장은 명백한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뉴욕타임즈(NYT)가 9월 30일자로 보도했다.
 
이러한 새로운 발견은 인기 있는 고단백 식단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할 것 같지만 결론은 소금, 지방, 탄수화물 등을 포함하는 일련의 해로운 식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식이요법 권장사항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소고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인들의 식단의 중심에 있던 번영의 상징이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로는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닭고기 등 가금류 고기로 대체되고 소고기 소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학교 영양학과의 프랭크 후(Frank Hu) 박사는 "붉은 고기는 높은 사회적 계층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변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날 고학력자일수록  붉은 고기를 덜 먹는다고 지적했다.

육류에 대한 식욕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은 가축 생산에 의한 환경 파괴와 동물 복지에 대한 우려와도 상충된다. 육류와 유제품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가축이 배출하는 가스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약 14.5%를 차지한다. 소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내뿜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평균적으로 단백질 1g당 소고기는 닭고기나 돼지고기보다 기후에 약 5배의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했다. 식물성 식품은 훨씬 더 적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이 새로운 보고서는 캐나다 달후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in Canada)의 존스턴(Bradly Johnston)박사의 주도 아래 7개국 14명의 연구원들과 3명의 지역 대표자들들이 진행한 3년간의 연구에 기초한다. 이들은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먹는 것이 심혈관 질환이나 암의 위험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묻는 연구를 살펴봤다.

이 연구진은  붉은 고기와 암 발생률, 사망률의 연관성을 무작위로 실험하고 이를 연구한 73개 논문도 조사했다. 그 결과 붉은 고기를 먹는 것과 질병 및 죽음 사이의 연관성은 작으며,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의 질이 매우 낮다고 결론지었다. 그렇다고 그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고 NYT는 전했다.

새로운 연구에 대한 비판자들은 영양 연구가 약물 실험과 같은 기준에 따라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이미지=Getty

출처:https://www.nytimes.com/2019/09/30/health/red-meat-heart-cancer.html?te=1&nl=science-times&emc=edit_sc_20191001?campaign_id=34&instance_id=12746&segment_id=17483&user_id=902ee60352bf49d364e6cce11b9eed8e&regi_id=9317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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