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이 아이팟 나노의 불법 영상물을 조사하고 있다./사진제공=NYT

뉴욕타임즈(NYT)는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 인터넷에서만 무려 4,500만 건의 아동 성학대 사진과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다고 9월 29일자(현지시간)로 보도했다.  

이러한 불법 활동이 급증하는 이유는 태만한 미국 연방정부와 과중한 업무로 쩔쩔 매는 법집행기관, 어려움을 겪는 기술 회사 때문이며, 발달된 스마트폰 카메라,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 저장이 이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범죄자들이 사진을 현상하고 우편 시스템으로 보내는데만 의존했다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그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고 축적하는 데 장벽을 낮춰 전례 없는 수준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가상 사설망을 이용해 위치를 가리고 메시지를 모호하게 하며, 하드드라이브에 들어 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암호화 기술을 구축한 후 기존의 브라우저로 접근할 수 없는 이른바 다크웹에 글을 올리고 있다. 이 기술들로 인해 온라인 그룹들은 거리낌없이 아동들의 이미지와 극단적인 형태의 학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온라인 아동학대 조사팀을 이끌고 있는 일리노이주 욜란다 리퍼트(Yolanda Lippert) 검사는 "이런 영상을 암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드러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NYT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의회는 2008년 오늘날의 이러한 문제들을 예견하고 획기적인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연방정부가 이 법안의 주요 부분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NYT 조사에서 발견했다. 이 법안을 제안한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은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법의 시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연방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이 문제를 처리하는 신입 조사요원들을 훈련시키는 데 쓰이고 있다. 그 이유는 그 사건들이 수사관들에게 엄청난 감정적, 심리적 충격을 주고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이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출처: https://www.nytimes.com/2019/09/29/us/takeaways-child-sex-abuse.html?action=click&module=RelatedCoverage&pgtype=Article&region=Footer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9/09/28/us/child-sex-abuse.html?action=click&module=RelatedCoverage&pgtype=Article&region=Footer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