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금호동 논골신협에서 ‘betterbe SE 예?적금’ 출시기념식 및 협약식이 열렸다. 이상경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홍완식 (주)성동돌봄센터 센터장, 유영우 논골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이순영 사회적협동조합 성동행복한돌봄 이사, 김현근 건강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왼쪽부터)의 모습. /사진제공=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금융’과 ‘사회서비스’가 만나 가치에 가치가 더해졌다.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기관이 힘을 모아 협업 브랜드를 내놓고 공동 상품도 개발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논골신용협동조합(이하 논골신협)에서 새롭게 출시한 금융상품 ‘betterbe SE 예?적금’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상품은 논골신협과 성동구 사회서비스 기업인 ‘성동돌봄센터’ ‘성동행복한돌봄’ ‘건강한마을치과’ 등 3곳과 협업해 만들었다. 지역 내 사회적금융과 사회서비스 기업의 금융상품 개발은 전국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오후 3시 서울 금호동 본점에서 열린 ‘betterbe SE 예?적금’ 출시 기념식에서 유영우 논골신협 이사장은 “신협이 사회적금융의 역할을 요구받는 시대에 단일 신협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과 아이디어를 내서 금융상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돌봄 영역에서 사회서비스가 필요한 시점, 금융기관인 신협이 협력을 강화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betterbe SE 예?적금’은 논골신협과 성동구 사회서비스 기업 3곳이 협업해 만든 전국 최초의 상품이다./사진제공=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돋보기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betterbe SE 예?적금’은 논골신협 고객이 해당 상품에 가입 시, 사회서비스 기업 3곳 중 1곳을 택해 개인정보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고 상담을 완료할 경우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계약 기간인 12개월간 사회서비스 기업의 마케팅 활용이 진행된다. 적금은 월 100만원 이하로 기본 이율에 0.1%, 예금은 금액 한도 없이 기본 이율에 0.2% 우대 이율을 제공한다.

사회서비스 기업들은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해 고객 확대에 나선다. 상품 가입자가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추가 혜택도 준다. 예를 들어 사회적기업 ‘성동돌봄센터’는 노인?장애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소득재산 기준에 따라 비급여 비용 일부를 감면하기로 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성동행복한돌봄’은 가사관리, 산후관리,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이용할 시, 기존 비용보다 6~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건강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건강한마을치과’에서는 불소도포 1회, 치료 진행 시 미백 3회 등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번 협업은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성동사경센터) 주도로 이뤄졌다. 2018년 말 첫 선을 보인 ‘betterbe’는 성동구 사회적경제 협업 브랜드로, 이번 금융상품 개발이 첫 성과다. 성동사경센터와 참여 기업들은 지역의 사회적금융과 사회서비스 기업의 협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협약 체결에 뜻을 모았다.

이상경 성동사경센터장은 “지역사회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가치를 만들고 있음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2번째 금융상품은 돌봄 종사자 대상 예?적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여러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통하며, 협동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betterbe’ 브랜드로 다양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betterbe'라는 사회적경제 브랜드를 통해 향후 다양한 지역 기관 및 조직, 주민들과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논골신협의 행보와 더불어 신협중앙회에도 사회적금융 기관으로서 역할을 본격화했다. 

지난 3월 △전국 신협 및 신협중앙회 공동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200억 조성 △사회적경제 기업 대상 3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확대 공급 △사회적경제 기업의 자금수요 특성에 따른 전용 상품 다양화 및 체계적 평가 시스템 구축 △사회적경제 기업 자립을 위한 경영지원 강화 등 사회적경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7월에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사회적예탁금’을 출시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 및 법인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이로 조성된 자금을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 및 대출을 위한 재원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가입 시 계약 기간에 따른 정기예탁금 이율보다 0.5%p 낮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정기예탁금 금리가 12개월 2.3%인 경우, 사회적예탁금은 0.5%p 낮은 1.8%로 적용된다. 원금 1000만원 예탁 시 조합원이 받는 원리금은 1015만 2280원이며, 사회적경제 조직을 위한 적립금은 4만 2300원이 되는 식이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사회적예탁금을 가장 많이 취급한 신협은 광주광역시의 ‘광주문화신협’이다. 광주문화신협 측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 취지에 공감해 전 직원이 사회적예탁금 상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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